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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 9연패 끊고… 리우행 희망 쐈다

북한전 9연패 끊고… 리우행 희망 쐈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2-29 23:06
업데이트 2016-03-0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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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亞 예선 첫 경기 1-1

정설빈 선제골… 후반 동점 허용
최강 북한 상대로 승점 1 획득

11년 만에, 사상 두 번째로 북한 여자축구를 꺾는 기쁨은 결국 주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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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천적 증명한 정설빈
북한 천적 증명한 정설빈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정설빈(가운데)이 29일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북한과의 첫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한국은 후반 동점골을 내줘 결국 1-1로 비겼다.
오사카 연합뉴스
세계 랭킹 18위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9일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세계 랭킹 6위의 북한을 상대로 승점 1을 얻으며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 나간 대표팀은 2일 세계 4위인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그러나 북한 상대 9연패를 끊어내며 남북한 역대 전적은 1승2무14패가 됐다. 정설빈의 선제골이 터져 2005년 1-0 완승 이후 11년 만에 1-0 승리를 거두는가 싶었지만 후반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도 1-2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그 뒤 북한은 결승에서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도 휘슬이 울리자마자 대표팀은 북한 주장 라은심에게 페널티지역 돌파를 허용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북한은 경기 초반 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한국의 공격을 봉쇄했다.

그러나 전반 31분 북한의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이민아가 수비수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낸 뒤 골문 앞으로 달려드는 정설빈에게 자로 잰 듯한 패스를 찔러 줬다. 정설빈은 이민아의 패스를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북한은 한국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중반부터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북한은 후반 25분 한국의 골문을 위협할 위치까지 밀고 들어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고, 후반 31분에는 뒤 공간을 향해 질주한 라은심이 한국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기도 했다.

주도권을 되찾은 북한은 결국 후반 34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김은주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강력한 체력을 앞세운 북한의 파상공세에 흔들렸지만 더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하며 절반의 승리를 챙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3-0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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