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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 나서나…2월 증시 낙관론 ‘솔솔’

코스피 반등 나서나…2월 증시 낙관론 ‘솔솔’

입력 2016-02-01 11:33
업데이트 2016-02-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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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일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 글로벌 훈풍에 힘입어 반등 흐름을 보였다.

증시 내부에서는 중국발 악재 등으로 급락 장세를 연출했던 1월과 달리 2월에는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완화되며 국내 주식시장이 안도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그간 증시를 짓누르던 외국인의 순매도도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국제 유가 흐름 등을 감안하면 반등의 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 정책공조 강화에 ‘안도랠리’ 기대감 고조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6포인트(0.67%) 오른 1,924.8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56포인트(0.40%) 오른 1,919.62로 출발한 뒤 한때 1,926.11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후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중국 증시 약세의 여파로 상승 강도가 둔화했다가 장 막판에 다시 뒷심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에 따른 투자심리 완화가 코스피의 반등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21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월에 추가 양적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29일에는 일본은행이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정책 모멘텀이 부각됐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하순으로 갈수록 3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중앙은행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정책 공조가 유가와 환율 변화, 유럽과 중동계 투자자의 매매패턴 변화로 이어지며 2월 코스피의 안도랠리를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작년 말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팔자’로 일관하며 사상 최장 순매도 행진을 벌여온 외국인의 수급도 개선되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시간외 거래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이날은 장 초반부터 순매수를 유지하며 1천852억원 어치를 사들여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오는 10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금리 정책의 온건성이 확인될 경우 달러 강세 기조가 변화하며 외국인 수급 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의 금리 온건성이 확인되면 선진국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에 미 달러가치 하향 안정에 대한 기대가 가세하게 된다”며 “이달에 외국인의 본격적 순매수 기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외국인의 순매도 압력이 최소한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 반등폭은 크지 않을 듯…“낙폭과대주 주목”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반등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국제 유가의 불안한 흐름, 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엔화 약세, 국내 기업의 실적 우려, 중국의 경기 둔화 등과 같은 대내외 불안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이 2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 1,830∼1,970선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대신증권(1,880∼2,000), 하나금융투자(1,870∼1,980), 교보증권(1,850∼1,950) 등이 대체로 1,800대 중후반에서 2,000선 이하의 밴드를 제시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을 수반하지 않는 반등이 나타난다면 반등의 목표치는 대략 1,950∼2,000선 사이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정현 연구원은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에 따른 국제유가 반등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이에 따른 신흥국 통화가치 및 부채 불안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하락이 경기 둔화를 반영해 오히려 기업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단기 급반등에 대한 과열부담 속에 설 연휴를 맞아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2010년 이후 6년간 설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상승한 것은 3번, 하락한 경우도 3번”이라며 “특히 올해 연휴 직후 옵션만기가 기다리고 있어 국내 이벤트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다만 2월 첫째주 연휴를 앞둔 데 따른 경계심리, 그에 따른 등락 과정은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낙폭과대주 등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정보기술(IT)·금융·호텔레저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점과 국내 증시의 할인율 하락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조선·건설·상사·증권 업종 등을 추천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제한적이기는 하나 기술적인 반등의 연속성이 담보되는 상황에서는 저평가 대형주 및 낙폭 과대주 중심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12월 배당락 이후 낙폭이 과대했던 배당주의 저점 매수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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