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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더 퓨쳐’ 타임머신 카 ‘드로리언’ 35년 만에 다시 나온다

‘백 투더 퓨쳐’ 타임머신 카 ‘드로리언’ 35년 만에 다시 나온다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1-31 13:44
업데이트 2016-01-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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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MC-12 소량생산 결정...1억 2000만원 이하로 판매

 영화 ‘백 투더 퓨쳐’ 속의 타임머신 자동차 ‘드로리언’(사진)이 35년 만에 영화가 아닌 현실 세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위아래로 여닫는 문과 칠하지 않은 스테인리스 차체 등 혁신적 스타일로, 영화 속에서 30년 뒤의 미래인 2015년으로 가는 타임머신으로 등장한 이 자동차는 ‘드로리언 DMC-12’다.

 드로리언 DMC-12은 미국 자동차 업계의 선구적 인물인 존 드로리언이 1981년 처음 선보였다.

 미국 자동차의 본고장 디트로이트에서 포드 자동차 주물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존 드로리언은 크라이슬러를 거쳐 GM에서 스포츠카의 원조인 폰티액 GTO를 만들며 차기 사장감으로 꼽힐 만큼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973년 GM을 나와 북아일랜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드로리언자동차회사(DMC)를 만들고 8년간의 노력 끝에 드로리언 DMC-12를 선보였으나 겨우 8900여 대가 팔리는 데 그치는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결국 DMC는 도산했고 존 드로리언은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400만 달러의 마약 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체포되고, 아내에게 이혼 소송을 당하는 등 40여건의 소송에 휘말려 수난을 겪었다. 바로 이 즈음인 1985년 드로리언 DMC-12은 영화 속에서 ‘타임머신’으로 등장했다.

 28일(현지시간) UPI 통신과 미국 인터넷 매체 마셔블 등에 따르면 1995년 DMC라는 이름을 사들인 스티븐 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연방 정부로부터 드로리언의 소량 생산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휴스턴 현지 방송인 KPRC와의 인터뷰에서 “환상적이다.우리에게는 게임 체인저(중요한 사건)다”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길 고대해 왔다”고 말했다.

원래 드로리언은 북아일랜드에서 생산됐지만, 새로운 드로리언은 미국에서 생산된다. 위아래로 여닫는 ‘갈매기 날개’ 문 등 고유한 외관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윈 CEO는 말했다.

 드로리언은 300대가 생산될 예정이며, 내년 초 첫선을 보이게 된다.

 기존 드로리언을 개조한 모델은 4만 5000∼5만 5000 달러(약 5400만∼6600만원), 새 모델은 장착하는 엔진에 따라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 이하로 판매될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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