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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보안 ‘구멍’…잠적한 베트남인 밀입국 확인

인천공항 보안 ‘구멍’…잠적한 베트남인 밀입국 확인

입력 2016-01-29 19:36
업데이트 2016-01-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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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29일 환승 비행기에 타지 않고 잠적한 베트남인이 우리나라로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환승객이 밀입국한 것은 21일 중국인 부부에 이어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다.

수많은 국내외 이용객이 드나들고, ‘동북아 허브 공항’을 표방하는 인천공항의 보안 시스템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법무부와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공항당국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잠적한 베트남인 A(25)씨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이날 오전 7시24분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오전 5시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오전 10시10분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같은 항공사 비행기에 타기 위해 환승객 통로를 통해 3층 출국장 면세구역으로 가야 했다.

하지만 A씨는 2층 입국장의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사무소가 운영하는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의 게이트를 강제로 열고서 밀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항공은 A씨가 오전 10시10분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자 25분 뒤인 오전 10시35분께 법무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법무부는 뒤늦게 CC(폐쇄회로)TV 확인을 통해 A씨의 동선을 추적해 밀입국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뚫고 나간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주변에는 보안경비 근무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해당 장소에는 근무자가 없었다고 해도 철저한 환승객 통제가 필요한 중요 보안구역인 검역·입국·세관(CIQ) 지역의 인력 배치와 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출입국사무소와 경찰 등 보안 당국은 A씨가 환승을 위해 출국장으로 가지 않고 입국장에 머무르다 범행한 점으로 미뤄 사전에 밀입국을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보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최근 인천공항에는 밀입국, 폭발물 신고 등 크고 작은 소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30대 중국인 부부가 21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서 출국심사대와 보안검색대를 거쳐 국내로 잠입했다가 나흘 만인 25일 체포돼 구속됐다.

출입국사무소는 이들이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한국 취업을 위해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추가 밀입국자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또 이날 오후에는 인천공항 입국장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하기도 했다. 확인 결과 상자 안에는 부탄가스가 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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