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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이오와 결전> ‘오바마의 힘’ 대선 레이스 뒤흔드나

<美아이오와 결전> ‘오바마의 힘’ 대선 레이스 뒤흔드나

입력 2016-01-29 14:14
업데이트 2016-01-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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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규제 등 업적쌓기 위해 대선의제 던질듯…‘이메일 스캔들’ 향방에도 영향력

사흘 앞으로 다가온 2월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기점으로 해서 본격화하는 9개월의 미국 대선 장정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행보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강력히 밀어붙일 태세인 총기규제나 이민개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어젠다가 대선 의제로 급부상하며 대선판을 흔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특히 최대 유력 주자로 꼽혀온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발목을 다시 잡은 ‘이메일 스캔들’의 열쇠도 현직 대통령인 그가 쥐고 있다는 말이 나오며 오바마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는 양상이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2일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공정한 경제와 중산층, 기후변화 등 자신이 추진해온 핵심 어젠다를 미래 화두로 제시하며 대선 의제를 설정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우리가 관타나모 기지를 폐쇄하려는 것도, 인종과 종교를 이유로 사람들을 공격 목표로 삼는 정치를 배격해야 하는 것도…”라며 공화당의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 반대, 도널드 트럼프의 ‘모든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을 겨냥했다.

그는 공화당을 향해 쿠바와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조치와 TPP 등 핵심 현안에 대한 협력도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에도 강력한 총기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해 이 문제는 이미 대선쟁점화한 상태이며, 불법 이민자 추방 유예를 골자로 한 그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은 대법원 심리가 잡힌데 이어 오는 6월말 께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여 대선판을 들썩이게 할 전망이다.

힐러리 전 장관이 지난 18일 4차 TV토론에서 총기규제 강화와 오바마케어를 추켜올리며 ‘오바마 적통’임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를 다소 상회하는 정도로 그다지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흑인 등 유색인종 커뮤니티에서 그가 갖는 영향력은 아직 상당하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민주당 내부로 좁혀 보면 경선 레이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강도를 더해가고 있어 자칫 그가 기소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결국 기소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바마 대통령의 몫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메일 스캔들을 조절할 수 있다”는 미 언론의 보도도 이러한 기류를 뒷받침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에 대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다지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 FBI의 수사는 더욱 급물살을 탔으며 최근에는 ‘극비’를 넘어서는 정보가 그녀의 이메일에서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심지어는 FBI 수사의 칼날이 ‘클린턴 재단’에까지 향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5일에는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거론하며 “누구보다 경험이 많은 그녀가 집권 첫날부터 국정운영을 잘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편을 드는 듯한 언급을 했다.

하지만, 이틀 뒤에는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백악관으로 불러 ‘중립’을 약속했다.

이런 행보로 미뤄 오바마 대통령은 상당 기간 양당의 레이스를 지켜보며 자신의 의제를 관철하는 등 대선에 깊숙이 발을 담글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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