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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또 자사주 매입…수급부담 완화되나

삼성전자, 또 자사주 매입…수급부담 완화되나

입력 2016-01-28 09:22
업데이트 2016-01-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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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8일 2조9천89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2차 자사주 매입이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인한 삼성전자의 수급 부담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삼성전자는 작년 10월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4조2천52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했다. 소각 물량은 보통주 223만주, 우선주 124만주다.

자사주 소각으로 줄어든 삼성전자의 상장 주식은 29일 변경 상장될 예정이다. 코스피200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금보다 0.2%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작년 10월 이후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차익실현을 위한 기회로 작용했다.

작년 11월 말 중국의 알리바바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지수에 편입되면서 같은 신흥국에 속한 삼성전자 비중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4조원 가까이 처분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물량의 60%를 웃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 비중도 작년 10월 말 50.67%에서 현재 48.98%로 주저앉았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는 세계 금융시장 불안 속에 위험자산 투자분을 회수한다는 목적 외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도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소각 목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동안 주가도 학습 효과를 재현했다”며 “외국인의 삼성전자 비중 축소가 수급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삼성전자의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이나 기관이 추가로 매물을 쏟아내도 삼성전자가 이를 고스란히 받아주기 때문에 시장과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충격이 완화된다.

주주 입장에선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면 주당 순자산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은 보통주 210만주, 우선주 53만주로 오는 4월28일까지 이어진다.

최창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추가 자사주 매입 후 소각과 배당 계획은 주주들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자사주 매입은 실적 부진에 따른 수급 부담을 완화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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