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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연속 1천억 흑자낸 코레일…KTX, 비행기보다 비싸

2년연속 1천억 흑자낸 코레일…KTX, 비행기보다 비싸

입력 2016-01-27 14:10
업데이트 2016-01-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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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 “코레일 각종 할인제도 축소한 결과” 불만 토로

코레일은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1천억원대의 흑자를 냈다.

코레일은 경영효율화 노력의 성과라고 의미를 두지만 승객들은 각종 할인제도 축소에 따른 사실상의 요금인상 결과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다.

27일 현재 서울역→부산역 KTX 일반실 어른 요금은 5천9천800원이다. 역방향 좌석에 대한 할인이나 제휴할인 등 더 싸게 살 방법이 없다.

반면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 김포→부산행 좌석을 끊으면 정상운임은 5만9천원, 시간대에 따라 5만6천50원(5% 할인), 5만3천100원(10% 할인)에 구입할 수 있다.

더구나 국적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날짜와 시간에 따라 할인율이 달라져 3만원대에도 표를 살 수 있다.

예컨대 오는 2월9일 오전 7시30분 출발하는 에어부산 김포→부산행 좌석은 3만원에 팔고 있다. 성수기요금 7만5천원에서 역귀성 이벤트로 60%를 할인해 파는 것이다.

코레일은 2014년 8월부터 주중 요금할인과 KTX 역방향 할인을 폐지했다.

폐지 이전에는 월∼목요일에 KTX는 7%, 새마을·무궁화호 열차는 4.5%의 요금을 할인했다. 또 KTX 역방향과 출입구석은 5%, 철도이용계약수송은 10%를 할인했다.

코레일은 이용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제도를 2013년 7월부터 없애고 할인쿠폰 제도를 도입했다.

회원의 승차권 결제금액이 30만원을 넘을 때마다 10% 할인쿠폰 1장을 지급한다. 또 6개월마다 결제금액이 100만원이면 30% 할인쿠폰을 추가로 준다.

하지만 자신이 쿠폰을 받은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사용기간(3개월)이 지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승객이 수두룩하다.

코레일은 승차 이틀 전까지 인터넷과 모바일로 승차권을 구입하면 열차별로 최대 15%까지 할인해 주는 KTX365 할인상품과 3명·6명·9명이 승차권 1매로 발권하면 최대 35%를 할인해 주는 KTX369 할인상품 등 다양한 할인상품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승객들은 과거만큼 혜택을 받는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동안 코레일은 열차 운송사업을 독점해 왔다. 하지만 올해 8월부터는 수도권고속철도가 개통하면서 고속철 부문의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SR고속철은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해 새로 지은 동탄역, 지제역을 거쳐 평택에서부터 KTX와 고속철 선로를 함께 쓴다.

승객은 코레일 KTX와 SR고속철 가운데 시간·운임·서비스를 비교해 둘 중에 골라 탈 수 있다. SR고속철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KTX 운임대비 10% 적게 받기로 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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