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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으로 원격 당뇨관리’…국내서 첫 개발

‘음성인식으로 원격 당뇨관리’…국내서 첫 개발

입력 2016-01-27 09:33
업데이트 2016-01-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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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당뇨병 99명 6개월 후 혈당 떨어져

노인층이 활용하기 쉽도록 원격의료 서비스에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한 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가 일반 당뇨 관리보다 효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U-헬스케어 연구팀(임수·김경민 교수)은 60세 이상 당뇨병 환자 99명을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음성인식 U-헬스케어 시스템으로 관리한 환자군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비교군보다 8.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당화혈색소는 평균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알려주는 수치다. 정상인은 4∼6% 수준이다.

U-헬스케어란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질병관리 방식이다.

U-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정에서 환자가 혈당·혈압 등을 직접 측정해 병원으로 보내고, 병원에서는 이 데이터를 토대로 환자에게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전문의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환자 대부분인 노인층은 모바일기기나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이런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런 점에 착안해 노인들이 단순히 전화를 걸어 본인의 혈당, 활동량 등을 말로 부르면 음성을 인식,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하면 환자들의 혈당 관리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혈당의 변동폭도 줄어들어 저혈당이나 고혈당으로 인한 당뇨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음성인식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군은 혈압, 지방간 수치 등도 개선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음성인식 시스템은 고령의 당뇨병 환자가 어렵게 느끼던 U-헬스케어 시스템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가장 진보된 당뇨병 관리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음성인식 기반 U-헬스케어 시스템을 직접 임상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인정받아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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