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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2800선도 붕괴… 13개월 만에 최저치

상하이종합지수 2800선도 붕괴… 13개월 만에 최저치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6-01-26 19:04
업데이트 2016-01-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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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증시가 또다시 공포에 휩싸이며 6% 넘게 폭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만 80조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녹이지 못했다.

 2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73포인트(6.42%) 내린 2749.7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이후 최대 하락폭으로 주가는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31.36포인트(7.12%) 떨어진 1714.42에 마감됐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4400억 위안(약 80조 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지만 주가는 속수무책으로 폭락했다. 유동성 공급 규모는 지난 21일의 4000억 위안보다 많은 것으로 하루 공급액으로는 거의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인민은행은 새달 8일부터 시작되는 춘절(설)을 앞두고 6000억 위안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이날 다시 3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국 증시에서 자본 유출이 가속화될 거란 우려가 더해져 공포를 키웠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유가가 다시금 하락했고, 중국 증시 내부적으로는 신용거래가 17일 연속으로 감소하며 상승 동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하락에 동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춘절을 앞두고 중국 사람들의 현금 수요가 많아지면서 매도 물량이 나온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중국 증시 폭락에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는 21.74포인트(1.15%) 하락한 1871.69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35%, 대만 자취안지수는 0.83% 각각 하락했다. 국내에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상당수가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홍콩 H지수도 3.70% 급락한 7871.09로 마감되며 3거래일 만에 다시 8000선을 내줬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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