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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이번엔 ‘DJ적통’ 경쟁…호남 줄다리기

더민주-국민의당, 이번엔 ‘DJ적통’ 경쟁…호남 줄다리기

입력 2016-01-24 15:41
업데이트 2016-01-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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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더민주 입당에 국민의당 “호남 민심 대변 아니다”탈당한 동교동계 “더민주가 인질정치하냐” 발끈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 사이에 호남 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각축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양측은 호남 민심이 4·13 총선의 향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아래 호남 주도권을 쥐기 위해 주고받기식 승부수들을 던지고 있다.

더민주는 24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인 홍걸씨 입당 카드를 내놓으며 ‘DJ 적자론’에 불을 지폈다.

김씨는 입당식에서 “더민주는 아무리 당명이 바뀌었더라도 DJ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 합쳐진 60년 야당의 정통 본류”라고 말했고, 입당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도 “우리 당의 정통성과 정신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DJ의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상임고문,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통하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동교동계 인사가 대거 탈당했지만 DJ의 적통은 더민주에 있다는 점을 김씨의 입당을 통해 보여주려는 시도로 여겨진다.

더민주는 외부 영입인사들을 활용해 호남을 직접 찾아 현지 민심 공략 행보를 본격화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등 영입인사 9명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 콘서트, 사람의 힘!’ 행사를 개최하는 등 이틀째 광주에 머물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1일 전남도당,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호남 세몰이’에 나선 국민의당은 홍걸씨 입당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무시 전략을 택했다.

당 관계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홍걸씨 한 사람이 호남 민심을 대변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홍걸씨 입당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저희는 충분한 실무경험과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좋은 분들이 정치에 봉사하고 대한민국의 문제를 함께 푸는 데 기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중”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지난 22일 발족한 더민주 김종인 선대위가 친문(친문재인) 위주로 구성됐다고 비판하면서 더민주와 각을 세웠다.

문병호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선대위 구성에서 봤듯이 더민주의 주인은 문 대표”라며 “김 위원장 말대로 친노(친노무현)를 배제할 수 있을까요. 못한다. 더민주의 심장이 친노인데 심장을 제거하면 더민주가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동교동계는 홍걸씨를 직접 문제삼기보다는 더민주로 화살을 돌리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동교동계의 한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더민주가 볼모정치, 인질정치처럼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정치와 담쌓아온 사람을 데려다가 마치 우리가 DJ 뜻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취급하면 안된다”고 발끈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그분의 문제는 그분이 결정하며 저로서는 그분의 결정을 이해할 뿐”이라며 “이희호 여사와의 대화는 모자 간 대화이니 제가 밝히기는 부적절하다”고 불편한 심경을 에둘러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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