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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발목 잡힌 한국, ‘잃어버린 20년’ 탈출 일본”

“저출산 발목 잡힌 한국, ‘잃어버린 20년’ 탈출 일본”

입력 2016-01-21 10:13
업데이트 2016-01-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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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벌, 지주회사 전환 불가피

한국 경제가 저출산·고령화 문제라는 큰 도전에 직면했지만,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에서 벗어나 역동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맥쿼리증권은 21일 발표한 ‘아시아의 20년’ 보고서에서 “한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기대 수명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40대 이하 젊은층 인구가 1995년 69.4%에서 지난해 48.1%로 급감했고 2050년에 32%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전세에서 월세로의 급격한 전환이 한국인의 행동과 생활 방식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는 구조적 변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중개 업자 없이 사업이 진행되는 현상도 장기적으로 한국의 복잡한 유통부문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재벌이 대주주 일가의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한국 사회의 경제적 변화 추세를 고려할 때 한샘과 CJ대한통운, CJ E&M, 네이버, 삼성화재 등의 종목이 앞으로 20년간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맥쿼리증권은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러나 일본 경제는 과거 20년의 침체기를 극복해내고 역동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과거 20년간 일본은 금융과 은행, 보험 등 중심으로 동종업계 경쟁자 간 합종연횡이 진행됐으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가전 같은 저성과 사업은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맥쿼리증권은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를 맞았지만,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일본은 노인이 돼도 지속적으로 일하면서 고소득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풍족한 어르신’ 인구의 증가는 곧 소비 활성화를 뜻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맥쿼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과 관련해 20년간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일본 기업이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찬영 맥쿼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 세계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한 아시아 시장은 지금부터의 노력에 따라 앞으로 20년 동안 진보 혹은 퇴보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인구와 소비, 중국 경제체질의 변화, 기술 발전 등이 아시아의 20년을 좌우할 중요 도전 과제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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