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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주영 ‘소떼 방북’ 트럭 100여대 아직 사용”

“북한, 정주영 ‘소떼 방북’ 트럭 100여대 아직 사용”

입력 2016-01-21 09:11
업데이트 2016-01-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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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개성공단 통해 부품조달…중요한 운송수단”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실어 보냈던 남한의 트럭 100여대가 18년 가까이 북한에서 굴러다니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방송은 중국을 방문한 평양과 양강도, 함경북도, 평안남도 출신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1998년 6월과 10월 남한의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이 1천1마리의 소와 함께 북에 두고 온 남한 트럭들이 북한 전역에서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면서 “트럭들은 (남한) 자동차회사 마크를 떼어낸 채 북한 전역의 각 기업소에 분산되어 여전히 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어 “남한이나 선진국 등에서는 아무리 차량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생산된 지 18년이 된 트럭을 사용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중국의 현대자동차 현지공장에서도 생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비부품을 중국에서 조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평양 출신 주민은 “북한에서 자체적으로 만들 수 없는 정비 부품은 아마도 개성공단을 통해 조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개성공단의 북한 관리들이 남한의 기업들에 요청하면 자동차 부품 정도는 얼마든지 구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에서 근무했던 남한 인사는 이 방송에 “개성공단에 있는 북한 관리들이 남한기업에 특정 물건 구입을 요청하면 이를 거부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자동차 부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양강도 출신 북한 주민은 “북한에서는 20년 넘은 일제 트럭이나 중장비들이 여전히 사용되는 실정”이라며 “정주영 회장이 가져온 남한 트럭은 아직도 제 기능을 하는 중요한 운송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당시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한 5톤 트럭 한 대에 소 10마리씩 싣고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천1마리의 소를 북한에 기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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