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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안전국?…日서 폐기용 식자재 유통 파문 확산

먹거리 안전국?…日서 폐기용 식자재 유통 파문 확산

입력 2016-01-20 19:47
업데이트 2016-01-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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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이치반야 돈가스에 이어 로손·세븐일레븐 제품도 불법유통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 안전을 자부해온 일본에서 최근 폐기용 식자재가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달들어 한 식품 폐기물 처리업체가 돈가스용 돼지고기를 불법유통하면서 문제가 됐지만, 조사가 진행되면서 불법 유통 실태가 속속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형 편의점 체인인 로손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산업폐기물처리업체 ‘다이코’에 의해 ‘미노리푸드’에 당사의 상품이 부정하게 전매됐음이 발각됐다”고 밝히고 공개사과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홀딩스측도 지난해 6월 유효기간이 지나 처리한 돼지구이 식품 800개 가운데 일부가 미노리푸드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날 밝혔다.

다이코와 미노리푸드는 이번 폐기용 식자재 유통 사태의 핵심 회사들이다.

다이코는 카레 체인점인 코코이치반야의 폐기용 돈가스 원료 돼지고기를 받아온 뒤 폐기하지 않고 미노리스프측에 넘겨온 것으로 최근 드러나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다이코 소재지인 아이치(愛知)현 경찰 등의 조사 결과 지금까지 적어도 아이치현 슈퍼마켓 등 22개 시설에 8천장 이상의 돈가스용 돼지고기가 다이코와 미노리푸드를 거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 열도는 “먹거리 범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들끓었다.

이런 상황에서 20일들어 일본의 대표적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과 로손에서 팔다가 남은 식품들이 미노리스프에 의해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파문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은 자칫하면 외부에 드러나지 않을 뻔했다. 다행히 최근 코코이치반야 알바 직원이 집 주변 슈퍼마켓에 갔다가 점포 판매용과 같은 돈가스가 판매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신고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아이치현 경찰은 이들 회사의 관계자들을 폐기물처리법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식자재 불법 유통 경위와 규모 등을 강도높게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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