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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증시 ‘홍콩발 패닉’…닛케이 3.7%↓, 코스피 2.3%↓ 마감

亞 증시 ‘홍콩발 패닉’…닛케이 3.7%↓, 코스피 2.3%↓ 마감

입력 2016-01-20 14:04
업데이트 2016-01-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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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7년 만에 8,000선 붕괴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0일 큰 폭으로 추락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632.18포인트(3.71%) 떨어진 16,416.19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0월24일 이래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해 6월24일 고점 대비 21% 떨어지면서 약세장(베어마켓)에 들어섰다.

토픽스 지수는 51.44포인트(3.70%) 내린 1,338.97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 8월10일 고점 대비 2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27달러선까지 떨어지면서 전 세계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을 찾아 빠져나간 것이 일본 증시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카부닷컴 증권의 야마다 쓰토무 애널리스트는 “모든 것이 하락하고 있다”며 “국제유가나 달러 대비 엔화 환율, 미국 증시, 홍콩 증시 등 뭐라도 저점을 찍지 않는 이상 (일본) 증시가 되살아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 코스피도 44.19포인트(2.34%) 내린 1,845.45로 마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24일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8월은 중국 증시가 7%대의 폭락세를 보였던 시기다.

대만 가권지수는 155.76포인트(1.98%) 내린 7,699.12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호주의 S&P/ASX 200 지수는 61.54포인트(1.26%) 떨어지면서 4,841.53에 끝나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홍콩 증시는 장중 5% 이상까지 폭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혼란을 이끌고 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중국기업지수(이하 항셍 H지수)는 이날 오후장 개장과 동시에 5%의 급락세를 보이며 8,000선이 붕괴됐다.

오후 3시50분 현재는 소폭 반등해 전날보다 4.29% 내린 8,018.55에 거래되고 있다.

항셍 H지수가 8,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4월 이래 7년 만에 최저치다.

항셍 H지수는 국내 증권사가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으로 설계해 판매한 경우가 많아 국내에서도 주목하는 지수다.

증권업계에서는 항셍 H지수 8,000선이 붕괴하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본다.

항셍 지수도 같은 시각 3.62% 떨어진 18,925.89를 나타내고 있다. 항셍 지수 역시 장중 4% 이상 하락했다.

홍콩 증시가 폭락한 것은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홍콩에서 대거 자금을 빼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홍콩이 달러 페그제를 폐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홍콩달러 환율이 달러당 7.8229 홍콩달러까지 치솟는 등 2007년 8월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코어퍼시픽 야마이치의 캐스터 팽 연구부문장은 “홍콩 달러의 하락은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가중하고 있다”며 “홍콩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는 1%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7% 떨어진 2,972.42에, 선전종합지수는 1.18% 내린 1,873.36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전날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했지만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당국이 6천억 위안 규모의 중기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신 지급준비율 인하는 보류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변해 중국 관련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전날 밤 기업공개(IPO) 신청을 낸 7개 회사의 상장을 승인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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