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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탈당·허남식 출마…요동치는 서부산

조경태 탈당·허남식 출마…요동치는 서부산

입력 2016-01-19 13:57
업데이트 2016-01-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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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권 총선 판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조경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데 이어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서부산 출마 선언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지난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낙동강 전선’에서 승부를 낼 계획이었지만 조 의원의 탈당과 허 전 시장의 가세라는 변수를 고려해 총선구도를 다시 짜야 할 형편이다.

조 의원은 19일 오후 탈당계를 더민주 부산시당에 제출했다. 그를 따르는 기초의원의 탈당도 21일로 예정돼 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주류와 마찰을 빚어온 조 의원은 새누리당 입당을 포함해 무소속과 신당 합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가 새누리당 소속으로 총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춘 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은 “조 의원의 탈당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하지만 부산 사하을에서만 17대부터 내리 3선을 하며 지역 기반을 다져놓은 조 의원의 탈당은 해당 지역은 물론 서부산 전체 선거 구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더민주는 이 지역에 총선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조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하면 상황은 야권에 더욱 불리하게 돌아갈 전망이다.

국민의당(가칭) 소속으로 사하갑 출마를 준비하던 조 의원의 측근인 노재갑 전 부산시의원은 “조 의원과 행보를 함께하겠다고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에 알렸다”고 말했다.

노 전 시의원을 통해 서부산에 기반을 마련하려던 국민의당도 난감해졌다.

더욱이 조 의원의 지역구와 인접한 사하갑에는 허남식 전 시장이 이번 주 내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현역인 문대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으로, 여당 비례대표인 김장실 의원과 김척수 부산시 대외협력고문 등이 일찌감치 표밭을 갈아왔다.

더민주에서는 최인호 지역위원장이 “서부산 홀대의 책임을 묻겠다”며 허 전 시장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에서 발전이 가장 더딘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사하의 민심이 허 전 시장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질지 ‘기대’로 표출될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대표가 떠난 사상구에서는 새누리 경선전이 뜨겁다.

손수조 당협위원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권철현 전 주일대사의 지지세력을 흡수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고, 장제원 전 의원은 동서대와 경남정보대를 기반으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더민주에서는 비례대표인 배재정 의원이 문 대표의 지역구를 수성하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조 의원과 허 전 시장은 21일께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행보에 따라 서부산권 총선판도가 급변할 것으로 보여 여야 예비후보들의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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