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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달러로 추락하면…“예금 많은 사람에 안좋다”

유가 10달러로 추락하면…“예금 많은 사람에 안좋다”

입력 2016-01-18 11:06
업데이트 2016-01-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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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인하 같은 효과, 대형 M&A 가능성도

국제유가가 1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이 같은 초저유가가 현실화하면 석유업계와 소비자, 경제전체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해 브렌트 원유는 2014년 6월 배럴당 115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현재 3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원유가격이 내려가면 대체로 물가가 내려가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이는 예금 은행자에게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 석유업계 영향

국제유가의 최고점 때부터 지금까지 영국의 석유회사에서는 6만5천명의 일자리가 줄었다.

앞으로 유가가 20달러 정도 더 떨어진다면 대학살 수준의 참혹한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북해는 원유 생산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지역으로 손익분기점이 60달러 안팎인 곳이 많다.

BP는 지난주 4천명의 추가 감원 계획을 밝혔다. 쉘은 2천800명을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해에만 3천800억달러 규모의 68개 석유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북미의 원유·천연가스 생산업체 가운데 37개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이 지속하면 미국 셰일가스 업체의 절반이 도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굵직한 인수합병 시도도 일어날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1980년대 후반 유가가 10달러 밑으로 떨어졌을 때 BP가 라이벌인 아람코를 42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대형 M&A가 잇따랐다.

◇ 소비자 영향

17일 가디언(현지시간)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이 비싼 축인 영국에서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기름 값이 ℓ당 1파운드 아래로 떨어졌다.

도매가격은 지난 18개월간 30% 이상 떨어졌지만, 일반 소비자는 이 정도 수준의 혜택을 보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의 에너지 당국은 지난주 자국 내 6대 석유회사들이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과다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국제유가가 앞으로 10달러까지 추락하면 휘발유 등의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소비자들의 혜택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 경제적 영향

기름값이 떨어지면 소비자들에게는 세금이 인하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른 제품과 서비스에 쓸 수 있는 여력이 많아진다.

기업들이 특히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운송비가 감소하고 플라스틱, 비료, 합성섬유 등의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저물가로 고전하는 나라들은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등의 중앙은행은 저금리 정책을 더 오랫동안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는 은행 예금이 많은 사람에게는 나쁜 소식이자만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자국 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지만 소비자들이 수입품을 택하면 무역수지 적자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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