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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박쥐 등 멸종위기 박쥐, 오대산·월악산에 다 있다

황금박쥐 등 멸종위기 박쥐, 오대산·월악산에 다 있다

입력 2016-01-17 17:52
업데이트 2016-01-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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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에 이어 확인…국립공원공단 “생태계 보존 양호 의미”

국내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 등 박쥐류 3종이 오대산과 월악산에서 모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변화에 민감한 박쥐류가 발견된 것은 백두대간 중심축인 이 지역 생태계가 그만큼 잘 보존됐다는 의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자연자원조사 및 공원 자체조사’를 통해 오대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오대산에서 멸종위기 2급인 작은관코박쥐와 토끼박쥐의 서식은 과거 조사로 이미 확인됐다.

월악산에서는 이번에 작은관코박쥐와 토끼박쥐의 존재가 드러났다. 붉은박쥐는 기존 조사에서 이 곳에 서식하는 것이 파악됐다.

멸종위기 박쥐 3종이 모두 발견된 지역은 2014년 소백산에 이어 두번째다.

두 지역의 박쥐 증가는 2013년부터 박쥐 생태를 정밀조사하고 핵심보호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서식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공단은 보고 있다.

붉은박쥐는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한다. 선명한 오렌지색의 털과 날개막, 귀가 특징이며 일명 황금박쥐로 불린다.

작은관코박쥐는 코가 돌출돼 튜브 모양을 한 소형 박쥐다. 동굴과 폐광이 아닌 깊은 숲의 나무껍질 속이나 낙엽 아래에서 잔다. 토끼박쥐는 긴귀박쥐로도 불린다.

박쥐는 환경·기후변화에 예민한 ‘민감종’이다. 하루에 곤충 약 2천마리를 잡아먹고 동시에 자신은 맹금류의 먹이가 돼 숲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조절자’ 역할을 한다. 박쥐가 많이 발견되는 것은 환경이 잘 보존됐다는 의미다.

신용석 공단 연구원장은 “백두대간 생태축의 핵심인 월악산, 오대산, 소백산에서 멸종위기 박쥐 3종의 서식이 확인돼 이 지역의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개체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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