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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핵문제 한국과 긴밀소통”…제재수위 ‘접점찾기’ 시동

中 “북핵문제 한국과 긴밀소통”…제재수위 ‘접점찾기’ 시동

입력 2016-01-15 11:44
업데이트 2016-01-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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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6자 대표 회동 결과…한미일 ‘강력제재’ 입장에 ‘적절제재’도 강조

중국 당국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해 ‘한중 간의 긴밀한 소통과 대응’을 강조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 방향을 협의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 방향을 협의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또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도출해나가는 과정에서도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새롭고 강력하고 적절한 제재’를 이야기해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요구하는 한미일과는 미묘한 온도 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중국을 방문 중인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따르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전날 진행된 양자 회담에서 “한중 간에 계속 긴밀히 소통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또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국제사회가 명확하게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도 우리 측과 의견을 같이했고, 안보리 결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황 본부장은 전했다.

또 북한에 핵무장을 통해서는 국제사회에서 출로가 없다는 점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 북한이 궁극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갖고 진지한 자세로 대화·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양측이 인식을 같이했다.

황 본부장은 “현재의 엄중한 상황에 비춰, 한미일과 중국, 러시아 5개국 간의 조율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서도 (양국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제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베이징을 찾은 황 본부장은 우 대표에 이어 중국 정부에서 유엔을 담당하는 리바오둥(李保東) 외교부 부부장과도 회동했다.

리 부부장은 이 만남에서 현재 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초안을 시급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안보리 결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는 점을 밝혔다고 황 본부장은 전했다.

양측은 대북제재 내용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이미 완성된 결의안 초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의 모든 무역과 금융 활동이 중국과 관계가 많아 중국이 (결의안 초안을) 하나하나 검토해 자기 입장을 정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결의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될지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접촉에서 중국은 ‘새롭고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야기하면서도 ‘적당한(적절한) 제재’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본부장은 ‘대북 제재를 둘러싼 한중 간 시각차가 이번 접촉에서 좁혀졌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계속 접점을 모색해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의 전략자산(B-52 폭격기 등) 전개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는 “일반적인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다 협의됐다. 전반적으로 (우리는) 우리 측의 우려와 관심사항,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중국도 중국의 입장, 이번 사태에 대응하는 방향, 우리와의 협조 필요성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언급했다”고 답했다.

한편, 우 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대국민 담화에서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라고 한 점을 먼저 상기시키며 “중국 측 표현에 세찬 바람이 불어야 억센 풀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중 양국이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헤아려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중 관계에서 북핵문제로 인한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잘 관리해나가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소식통은 “이번 회담에서는 한중이 이 문제(북핵 및 대북제재) 때문에 협력 관계가 엇나간다든지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국정부는 이번 한중 접촉에서 중국의 북핵 관련 태도에 대한 국내의 비판적 정서도 상세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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