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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환율 혼란, 당국이 원했다”< WSJ>

“中 위안화 환율 혼란, 당국이 원했다”< WSJ>

입력 2016-01-15 10:58
업데이트 2016-01-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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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금융 시장에 대혼란을 가져온 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정책이 의도된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민은행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민은행 측근들은 중앙은행이 작년 후반부터 위안화의 가격 결정 방식을 바꿔 일정 기간 위안화를 절하시키다가도 고시 환율이나 개입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갑작스럽게 위안화를 강세로 전환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의도적으로 당국의 의중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당국의 목표는 위안화가 다른 일반 통화들처럼 위아래로 등락하며 올해 완만하게 절하되도록 허용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변동성을 확대시키면 위안화 절하에 대한 베팅 비용이 올라가고 이는 중국에서의 자본유출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올해 초 위안화를 꾸준히 절하시키다 투기세력들이 역외에서 위안화를 너무 가파르게 떨어뜨리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역외 시장에 강하게 개입해 시장에 혼란을 줬다.

맥쿼리증권의 래리 후 중국 담당 부장은 “위안화가 점차 예측할 수 없어지고 있다”라며 “이는 정확히 인민은행이 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안화는 다른 통화와는 달리 이러한 새로운 전략은 다루기 어렵고, 위험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역외에서는 당국의 통제가 제한돼 위안화를 사고팔거나, 자본 유출입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환율에 개입해야 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든다.

인민은행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12월 말 기준 3조3천억달러로 12월 한 달에만 1천80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위안화 절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헐어 통화가치 하락을 방어한 탓이다.

WSJ는 위안화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은 단순히 비용을 높일 뿐 아니라 당국이 환율이나 경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작년 8월에 인민은행은 시장환율을 반영해 위안화 기준환율을 고시하겠다고 한 결정을 올해 초 시장환율보다 더 크게 절하시켜 스스로 이를 번복한다는 인상을 줬다.

TCW의 데이비드 뢰빈저 이사는 “다른 한쪽이 위안화가 더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어느 한 쪽이 판단하면 투기는 변함없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의 정책을 비판하는 이들은 진정으로 시장이 위아래로 움직이기를 원한다면 위안화가 자유롭게 거래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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