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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아파트 화재, 20분 만에 일가족 4명 참변… “흔한 사건 아냐”

도곡동 아파트 화재, 20분 만에 일가족 4명 참변… “흔한 사건 아냐”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1-15 13:47
업데이트 2016-01-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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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아파트 화재, 20분 만에 일가족 4명 참변… “흔한 사건 아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로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여러 의문점이 남아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계획이다.
14일 밤 10시 50분쯤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한 아파트 3층 송모(52)씨의 집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진화됐으나 집 안에 있던 송씨와 부인(49), 작은 딸(21)과 아들(14) 등 가족 4명이 숨졌다.
큰 딸(23)은 화재 당시 귀가하기 전이어서 화를 면했다.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송씨와 부인, 아들이 사망한 상태였고 딸은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으로 옮겨진 딸 외에 다른 시신은 거실과 안방 등에서 비교적 가지런한 자세로 발견됐다”면서 “일부 시신은 불에 심하게 그을린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화재로 집안 내부 145㎡ 중 약 7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며, 화재에 놀란 인근 주민 수십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닫.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지점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는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1차 현장감식 결과 이들이 화재로 인한 질식사로 사망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력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현장에서 인화물질도 발견되지 않았다.
송씨 가족은 이 집을 임대해 화재 발생 이틀 전에 이사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정형외과 의사로 서울 금천구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이들 시신에 대해 부검을 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또 실화와 방화 등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주 심야라고 할 수 없는 시간에 아파트 3층에서 짧은 시간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가 4명이나 나왔다는 점에서 흔한 사건은 아니다”라면서 “화재 원인과 사인 등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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