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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주행차 ‘사고 날 뻔한’ 상황, 사람이 13차례 막아

구글 자율주행차 ‘사고 날 뻔한’ 상황, 사람이 13차례 막아

입력 2016-01-14 09:42
업데이트 2016-01-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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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4개월간 시험운행하면서 사고가 날 뻔했으나 사람이 이를 방지한 사례가 13차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구글 자율주행차가 실제로 사고를 당한 경우는 11차례 있었으나 모두 상대편 차 운전자의 잘못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동차국(DMV)은 보쉬, 델파이, 구글, 닛산,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폴크스바겐 등 7개 자동차 업체가 제출한 ‘자율주행 자동차 운행 중 자율주행 기능 해제 보고서’를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여기에는 각 업체들이 허가를 받아 캘리포니아의 공공도로에서 실시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도중 “자율주행 기술의 실패가 감지됐을 때”나 “차를 안전하게 운전하기 위해 자율주행차에 탄 운전자가 자동운전 모드를 해제하고 즉각 수동운전으로 전환한 때”에 관한 자료가 실려 있다.

이 중 시험을 가장 많이 했고 가장 자세한 정보를 공개한 곳은 단연 구글이었다.

구글은 2014년 9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14개월간 자율주행차 49대로 약 68만 km 거리의 자율주행 시험을 하면서 341회의 ‘자율주행 기능 해제’ 사례를 겪었다고 보고했다.

이 중 272회는 “자율주행 기술의 실패가 감지”돼 자동으로 경고음이 울리고 운전자가 운전을 맡도록 전환된 사례였다. 문제점을 기계 스스로 감지한 경우다.

나머지 69회는 기계가 스스로 위험을 감지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미리 판단해서 수동운전으로 전환한 경우다.

구글은 센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69회 중 13회는 만약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계속 자율주행 상태가 지속됐더라면 자율주행차가 외부의 물체와 부딪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13건 중 3건은 다른 자동차의 잘못으로 사고가 날 뻔했던 경우였다.

구글의 자율주행 해제 건당 평균 주행거리는 2014년 4분기 1천263 km에서 2015년 10∼11월 8천558 km로 늘었다. 성능이 개선되면서 자율주행 해제 사례가 점점 드물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을 제외한 다른 자동차 업체들의 보고서는 그만큼 상세하지 않았다.

닛산은 차 4대로 2천390 km를 주행하면서 106회 자율주행 기능 해제를 겪었다고 보고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는 2대가 2천797 km를 주행하면서 1천31건의 자율주행 해제를 경험했다.

테슬라는 단 한 차례도 자율운전 기능 해제 사례가 없었다고 보고했으나 주행거리 등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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