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 동판으로 만든 추모의 벽 구성...순직경찰관 6명 포함
지난해 8월 서울 구파발 군·경 합동검문소 총기사고로 숨진 의무경찰 고(故) 박모(21) 수경(당시 상경)의 소속 관서였던 은평경찰서가 박 수경을 추모하는 공간을 조성한다.서울 은평경찰서는 박 수경을 추모하는 뜻에서 그의 얼굴을 새긴 동판을 경찰서 1층 로비 한쪽 벽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1층 로비 한쪽 벽에 ‘추모의 벽’(Memorial Wall)이라는 공간을 만들고 추모 문구와 함께 박 수경의 동판을 붙일 계획이다. 동판은 황동으로 제작한 양각 부조로, 크기는 가로 22.5㎝,세로 32㎝다.
은평서 관계자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의경으로 복무하다 불행한 사고로 숨진 만큼 유족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수경 외에 1991년 은평서가 세워진 이후 지금까지 순직한 경찰관 6명의 동판도 함께 제작해 설치할 예정이다. 추모의 벽 제막식은 이달 15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제막식에는 박 수경의 유족도 참석할 예정이다. 박 수경은 지난해 8월 25일 근무지였던 구파발검문소에서 상관인 박모(55) 경위가 쏜 총에 가슴 부위를 맞고 숨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