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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세 미국 노인 “리우올림픽 탁구대표 나서고파”

93세 미국 노인 “리우올림픽 탁구대표 나서고파”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1-13 16:21
업데이트 2016-01-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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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93세 노인이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탁구에 미국 대표로 참가해 올림픽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 거주하는 빌 귈포일. 탁구인이면서 동시에 오버랜드파크 라켓클럽 소속의 프로 테니스 선수이기도 하다. 현지 방송 KMBC의 인터뷰 동영상을 보면 그 나이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꼿꼿한 자세로 공을 받아넘기거나 기자를 상대로 기민한 스매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국의 대표로 뽑힐 만한 기량은 아닌 것이 분명해 보인다.

 탁구와 테니스 대표팀 선발전에도 여러 차례 나섰다고 털어놓은 그는 4년 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뭔가 다른 일을 해보겠다”는 이유로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나섰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귈포일 옹은 “사람들은 내게 ´걸을 수나 있으세요? 말할 수는 있으세요?´ 라고 묻는다. 하지만 난 지금도 대학에 다니는 것 같다고 느낄 때가 많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다음달 4~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뒤 상위 4명에 선발되면 4월 북미지역 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그는 올림픽 뉴스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어라운드 더 링스와의 인터뷰에서 “열세 살때부터 탁구를 해왔으며 미국탁구협회 평생회원 자격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미국의 올림픽 예선은 수수료를 내는 미국탁구협회 회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점이 다른 나라와 다르다. 귈포일은 나아가 올림픽에 나가 경쟁한다는 것이 갖는 의미에 대해 “(국제 대회에서) 나라를 대표해 경쟁한다는 것은 놀라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라고 답했다.

 

 역대 올림픽 본선의 최고령 출전자는 런던올림픽 마장마술에 출전한 호케쓰 히로시(일본)로 당시 71세였다. 올림픽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는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 사격에서 64세 280일에 우승한 오스카 스완(스웨덴)이 있다.

 영국 BBC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증명한 노익장들을 더 소개했다. 세 차례나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프레드 데이비스가 프로 스누커 선수에서 은퇴한 것은 79세 때였다. 스탠리 매튜스 경(경)은 50세에도 여전히 프로축구 선수로 뛰었고 아홉 차례나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게리 플레이어는 80세에도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동영상 주소 http://youtu.be/9qKrgSB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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