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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에 1천100만 달러…예상보다 높은 오승환의 기대치

‘1+1년’에 1천100만 달러…예상보다 높은 오승환의 기대치

입력 2016-01-12 09:21
업데이트 2016-01-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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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이저리그 ‘불펜 야구’ 성공사례도 몸값 상승

오승환(34)이 계약기간 ‘1+1년’에 최대 1천100만 달러(약 132억5천만원)에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오승환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구단과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1년 보장에 구단 옵션 1년’이라는 기간만 공개하고 연봉 내용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관계자는 “2년째 구단이 옵션(잔류 요청)을 행사하면 2년 최대 1천1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라며 “구단과 협의해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첫해 연봉과 인센티브가 500만 달러 수준이고, 2년째인 2017년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에게 잔류 요청을 하면 600만 달러 수준의 연봉과 인센티브를 받는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몇몇 전문가들이 예상한 계약 조건보다 좋은 대우다.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국내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오승환에게 유리한 조건이 많다”고 밝혔다.

오승환의 미국 진출에 족쇄로 보였던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계약 시점이 미뤄졌지만, 걸림돌은 되지 않았다.

KBO가 8일 내린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의 50% 출장정지 처분’은 오승환과 세인트루이스의 계약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오승환은 실리도 챙겼다.

오승환은 미국 진출을 추진할 때부터 ‘연평균 300만 달러의 보장액’과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환경’ 두 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300만 달러는 2014, 2015년 오승환이 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오승환에 재계약을 요청하며 제시한 보장 금액과 비슷하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명분으로 내세우면서도 ‘일본 구단보다 적은 금액으로 계약하는 상황’은 피하고자 했다.

세인트루이스도 ‘+1년 구단 옵션’에 ‘인센티브를 많이 포함한 계약’으로 이중 안전장치를 했다.

오승환과 세인트루이스는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았다.

최근 메이저리그에 부는 ‘강한 불펜 야구’ 바람도 오승환의 앞길을 열어줬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불펜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한 팀은 피츠버그 파이리츠(2.67)와 캔자스시티 로열스(2.72), 세인트루이스(2.82) 등 세 팀이었다.

피츠버그는 98승(64패)을 거두며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와 같은 지구에 속한 게 아쉬웠다. 피츠버그 승률(0.605)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였다.

캔자스시티는 불펜의 힘으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0.586)을 기록하더니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오승환을 영입한 세인트루이스도 ‘불펜 야구의 수혜자’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팀 중 유일하게 100승(62패)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한국프로야구에 이어 일본 야구에서도 최고 마무리로 활약했다.

불펜 야구의 효과를 본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을 주목했다.

한국 삼성 라이온즈를 불펜 왕국으로 만들고, 일본 한신의 마무리 고민을 지운 오승환의 다음 목표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막강 불펜에 힘을 싣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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