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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한국 사위 자랑스러워”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한국 사위 자랑스러워”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01-12 14:55
업데이트 2016-01-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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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주 ´미주한인의 날´ 선포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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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호건(맨 오른쪽) 메릴랜드 주지사 부부와 안호영(맨 왼쪽) 주미 대사 부부가 1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주의사당 내 주지사 리셉션실에서 열린 ‘미주한인의 날’ 선포식에서 선포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래리 호건(맨 오른쪽) 메릴랜드 주지사 부부와 안호영(맨 왼쪽) 주미 대사 부부가 1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주의사당 내 주지사 리셉션실에서 열린 ‘미주한인의 날’ 선포식에서 선포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 사위’인 제가 메릴랜드 주지사로서 ‘미주한인의 날’을 선포합니다.”

한국계 부인을 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는 오랫동안 항암치료를 받았다고 보이지 않을 만큼 건강했다. 빠졌던 머리숱도 늘었고 목소리도 우렁찼다. 호건 주지사는 1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주의사당 건물에서 주지사로서는 처음으로 ‘미주한인의 날’(13일) 선포 기념식을 개최했다. 13일은 이미 미 연방의회에 의해 미주한인의 날로 정해졌으나, 주정부 차원에서 이와 별도로 선포해 기념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날 호건 주지사를 보기 위해 한인 등 200여명이 주지사 리셉션실을 가득 채웠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와주셔서)감사합니다”로 기념사를 시작했다. 그는 “한인사회는 메릴랜드는 물론, 미국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 한인사회는 한세기 넘게 미국의 부와 다양성 증진에 기여해 왔다”며 “우리 주정부는 활기차고 번창하는 한인사회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인 유미 호건 여사를 치켜세운 뒤 “나 스스로를 한국 사위라고 부르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한국말로 ‘한국 사위’를 발음해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호건 주지사는 암 투병 과정에서 자신의 쾌유를 위해 성원해준 한인사회에 고마움을 표시하다가 울컥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에 걸린 사실을 공개한 뒤 화학치료를 거쳐 같은 해 11월 암 완치를 선언했다. 안호영 주미 대사는 인사말에서 “한국 사위인 호건 주지사와, 한국계는 물론 아시아계로서도 첫 주지사 퍼스트레이디인 호건 여사가 한·미 관계 발전에 더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해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호건 주지사 부부는 한·미 간 우의의 대표적 상징”이라고 평했다. 호건 여사는 기자와 만나 “남편의 암이 치료됐지만 30% 재발 가능성이 있어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 아나폴리스(메릴랜드)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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