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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10원대 턱밑 마감…5년6개월 만의 최고치

원/달러 환율 1,210원대 턱밑 마감…5년6개월 만의 최고치

입력 2016-01-11 15:38
업데이트 2016-01-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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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불안 등 영향…원/엔 환율은 1년9개월 만에 1,030원대

연초부터 중국 증시불안이 커지고 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영향으로 서울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달러당 11.7원 급등한 1,209.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 7월 19일의 1,215.6원 이후 근 5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 증시 불안 등의 여파로 급등하다가 전 거래일인 지난 8일 1,198.1원으로 소폭 하락해 ‘숨고르기’를 하던 원/달러 환율 상승세(원화 약세)가 재개된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0원 오른 1,206.1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부터 시작된 오름세가 장 초반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한때 1,211.5원까지 급등해 2010년 이후 5년 반 만에 장중 1,210원대에 진입했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는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2거래일 연속으로 절상 고시한 뒤에야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010위안 내린 6.5626위안에 고시했다.

이를 기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원/달러 환율은 1,208원대에서 등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중국 상하이 증시가 낙폭을 키우고, 북핵 문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국내 증시도 하락세가 이어지자 결국 1,210원대 턱밑에서 장을 마감했다.

중국 물가 부진의 여파로 하락세로 출발한 상하이 증시는 서울 환시 마감 이후 급속히 낙폭을 키워 5.3% 떨어져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도 1.19%(22.78포인트) 하락한 1,894.84에 장을 마쳐 지난해 9월 8일(1,878.68) 이후 4개월여 만에 1,900선 아래로 내려갔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날 신용전망보고서에서 “북한의 ‘수소탄’ 실험과 이에 따른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긴장이 고조되고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졌다”고 분석하는 등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는 리스크가 곳곳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하나선물 정경팔 시장분석팀장은 “중국 증시가 오늘도 급락하는 등 여전히 달러화 강세의 재료가 남아 있고, 기술적으로도 상승 추세가 끝나지 않았다”며 “상승세를 지속해 1,216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도 중국 증시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영향으로 장중 20원 가까이 급등해 1,03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후 3시 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1.75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9.11원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이 1,03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4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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