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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북접근법 실패론’에 美-中 갈등…中 “북핵, 우리 잘못아냐”

‘中대북접근법 실패론’에 美-中 갈등…中 “북핵, 우리 잘못아냐”

입력 2016-01-08 20:21
업데이트 2016-01-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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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장 “긴장 끌어올리는 행동 피해야”…‘각국의 냉정’ 촉구

미국이 중국의 대북 접근법을 실패로 규정한 데 대해 중국이 “북핵 문제를 만든 건 우리가 아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미국 등은 중국이 대북 접근법을 바꿔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라고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중국은 ‘기대’와는 다른 행보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대북접근이 쓸모없어졌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도(한반도) 핵문제는 중국에서 비롯된 것도 아니고 중국이 ‘매듭’을 만든 것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도 아니다”며 중국은 한결같이 6자 회담의 틀 내에서 관련 국가들의 합리적 우려를 적절하게 해결해 한반도의 장기적 안정을 위한 ‘근본적 정책’을 실현할 것을 주장해왔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는 “동북아 평화 안정을 지킨다는 측면에서나 중국의 양호한 주변 환경을 수호한다는 측면”에서도 중국이 견지해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수소탄 실험’ 파장과 관련,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국의 기존 대북 접근법은 사실상 실패했다고 규정하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왕이 외교부장은 케리 장관에게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화 대변인에 따르면, 왕 부장은 “중국은 조선(북한)이 약속을 지키고 비핵화 약속(합의)으로 복귀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그 어떤 행동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동시에 기타 다른 국가들도 냉정하게 행동해야 하며 평화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지키면서 모순을 격화하고 긴장 국면을 끌어올릴 수 있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왕 부장은 “그 어떤 변화가 나타나도 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추진하고, 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견지한다는 것이 바로 중국의 기본입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의 “한반도 평화안정”이라는 정책기조 속에는 북한 체제를 위협하는 어떤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왕 부장은 “조선의 핵실험 이후 나타난 새로운 상황에 대해 중국은 국제적 비확산 체계를 수호한다는 데에서 출발해 각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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