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中, 사우디·이란 단교에 석유수급·일대일로 차질 우려

中, 사우디·이란 단교에 석유수급·일대일로 차질 우려

입력 2016-01-06 11:16
업데이트 2016-01-06 11: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의 극한 대립과 관련해 석유수급과 함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해외판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의 단교에 따른 중동 정세 악화가 중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중국의 석유수급과 함께 국제유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6일 전했다.

사우디와 이란은 중국의 중동내 양대 석유수입국으로 지난 2014년 중국은 사우디로부터 4천966만t, 이란으로부터 2천746만t의 석유를 수입해 전체 수입석유 비중에서 각각 16.1%, 9.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년간 석유수입원이 다변화되면서 사우디, 이란산 원유 수입액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대(對) 중국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두 나라의 지위는 대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은 사우디, 앙골라, 러시아, 오만,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순으로 석유를 수입하는데 에너지 수급을 중시하는 중국은 이들 국가에 대해 외교적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또 일대일로 구상에도 차질이 생길 것을 염려하고 있다. 일대일로 구상에서 중동은 중국 서부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교통 요충지로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단절로 중동지역이 혼미 상태에 빠지면 일대일로도 단절, 또는 우회가 불가피하게 된다.

중국은 이미 이란,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5개국간 철도 연결 협의를 벌여왔다. 아울러 이란과 파키스탄을 잇는 송유관과 가스관을 건설해 중동산 에너지 도입 경로를 단축한다는 구상도 난관에 봉착할 공산이 커졌다.

인민일보는 “이란이 위기에 빠지게 되면 시장뿐 아니라 에너지 및 원자재 공급원, 일대일로 교통의 한 축을 잃게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우디와 이란 관계의 악화가 중동의 이슬람 정파간 갈등으로 확산돼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예멘 등에서의 무력충돌 및 테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점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중동 정세 악화로 이슬람 지역인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분리 독립운동이 더욱 활발해지며 테러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외교부는 사우디와 이란의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당사국들을 향해 냉정과 자제를 촉구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중 두 나라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온 시점에서 중동 양국의 충돌이 발생, 더욱 주목하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관련 당사국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협상의 방식으로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길 희망한다”며 반(反)테러 문제에 대해 소통을 강화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