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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北 인공지진 규모 4.8… 3차 핵실험 당시와 거의 비슷

기상청, 北 인공지진 규모 4.8… 3차 핵실험 당시와 거의 비슷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1-06 15:39
업데이트 2016-01-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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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6일 오전 북한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이 규모 4.8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대방동 기상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발생 위치는 길주군 풍계리의 북위 41.30도, 동경 129.09도 지점”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지점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장소와 약 1.2㎞ 떨어진 곳이다. 규모도 3차 핵실험(4.9) 당시와 거의 비슷하다.

기상청은 전국 127개 지진관측소의 대부분 관측망에서 이번 북한 인공지진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감지된 곳은 속초(10시 30분 48초)이며, 대략 10초 후에 마지막으로 울릉도에서 관측됐다.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방사성 물질이 발생하더라도 남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북한 길주군에선 바람이 약하고 기류가 대부분 동쪽으로 불고 있다.

7일에도 서풍이 계속 불어 관련 물질은 동해 북부해상을 지나 일본 열도 북부지방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청장은 북한이 발표한 대로 인공지진의 원인이 수소탄 실험이 맞는지에 대해선 “지진 규모와 파형 분석만으로는 확인이 어렵다”며 “기상청 입장에선 어떤 폭발물에 의해서 진동이 감지됐다는 부분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소탄 실험이 이뤄졌는지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인공지진 발생 지점 주변의 기류 및 핵종(핵물질 종류) 분석 등을 통해 차후 확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평소 국내외 지진 발생 상황을 문자나 팩스, 홈페이지 발표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알리는 것과 달리 북한 인공지진 발생은 공개하지 않은 것과 관련, “국가 매뉴얼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인공지진은 ‘국가안보 매뉴얼’에 따라 조치하도록 돼 있다”며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항이라 일반 국민에게는 직접 발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에는 인공지진을 감지한 직후 곧바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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