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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대사·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지낸 보즈워스 별세

주한 미국대사·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지낸 보즈워스 별세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6-01-05 14:26
업데이트 2016-01-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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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관계 증진에 이바지

 한국과 미국 관계 증진에 이바지한 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3일 밤(현지시간) 보스턴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가 4일 밝혔다. 77세.

스티븐 보즈워스 前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연합뉴스
스티븐 보즈워스 前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연합뉴스
 고인의 사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수 년 전 전립선암에 걸린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39년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에서 태어나 다트머스대학을 나온 고인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북한을 자주 방문하고 지난 20년간 북핵 문제에 관여한 미국 내 최고 북핵 전문가로 꼽힌다. 1961년 국무부에 들어온 뒤 미국 대외 정책의 골간을 짜는 정책기획실장을 거쳐 미주지역 부차관보와 경제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했다. 1995년부터 2년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초대 사무총장을 맡아 경수로 협상을 이끌면서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11월 말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해 2001년까지 지냈다. 2009년 2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북정책 특별대표직에 임명돼 2년 8개월 간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실무선에서 총괄 조정했다.

 고인은 과거 한미경제연구소(KEI)가 펴낸 ‘주한 미대사 비망록’에서 대사 재임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1998년 8월 북한의 3단계 대포동 미사일 발사를 꼽으면서 이를 계기로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세우는 등 미국의 대북 정책이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은 일본의 과거사 왜곡 및 위안부 부인 논란에 대해 “일본이 최근 몇 년 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갔는데 과거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 일본 정부는 과거사를 반성하고 사죄한 독일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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