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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더민주 탈당결심 의원, 교섭단체 구성수준 넘어”

김한길 “더민주 탈당결심 의원, 교섭단체 구성수준 넘어”

입력 2016-01-04 15:22
업데이트 2016-01-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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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安탈당후 ‘전대 제안받을테니 설득해달라’ 요청”“文 지도부에서 통합 얘기하는 것은 무망한 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한길 의원은 4일 “그 당(더민주)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결심한 의원들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만한 수준은 이미 넘어있다”며 현역의원들의 후속탈당이 잇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한길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한길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심각하게 (탈당) 고민을 거듭하는 분들도 아주 많다. 그 규모는 예측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이달 쯤이면 너무 길게 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의석수가 20석이고, 현재 무소속 안철수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 모두 11명의 의원이 탈당한 상태임을 고려하면 최소 9명 이상이 추가로 탈당할 수 있음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탈당파 등과의 야권통합을 위해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문 대표가 이를 거부해 탈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 뒤 “패배가 뻔한 당에 포로처럼 잡혀있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야권 통합에 문 대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문 대표 체제가 버티고 있는 한 통합이라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또 “지금 문재인 지도부에서 통합을 얘기하는 것은 상당히 무망한 일”이라며 “통합의 대상이 되는 분들이 밖으로 뛰쳐나간 가장 큰 이유가 뭔지 잘 알지 않느냐. 그 분들에게 자리나 공천, 지분을 약속한다고해서 풀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문 대표가 김 의원을 겨냥해 탈당 지역에 새 인물을 공천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 “그렇게 위협하는 듯한 자극을 주는 발언은 서로가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우리가 원수가 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문 대표가 ‘혁신전대’ 제안을 거부해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것과 관련, “탈당 다음날인가, 그 다음날 문 대표가 ‘그렇다면 전대를 하자’ 이런 얘기를 했다”며 자신이 안 의원을 설득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으로의 합류 여부에 대해 “조금씩 의견들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 더 생각을 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안 대표와는 가끔 본다. 전체적인 정치상황 인식에 대해 서로 확인할 부분은 확인하고 의견을 구하기도 한다”며 “(열에) 아홉만큼은 공감대를 이뤘다. 약간씩 관점이 다른 부분이 있지만 대화를 통해 맞춰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의원과 다른 신당파 간 통합 논의의 진척이 잘 안되는 것같다는 질문에는 “안 의원도 문이 열려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안 의원이 그 분들에 대해 특별히 나쁜 생각을 갖고 있다고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리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도화지도 필요하고 색연필도 있어야 하지 않냐”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는 “양당 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 대립구조에 대해 많은 국민이 불신하고 있지 않나”며 “그 선택지에 또다른 세력의 후보가 제시되는 것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우선은 제3지대 신당이 제대로 자리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3지대 신당의 조건에 대해 ▲따뜻한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조화 ▲영호남 의원이 같이하는 지역주의 극복 ▲노장청이 함께 하는 세대통합을 꼽았다.

그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의원 23명과 동반 탈당한 것에 대해 “제가 23명을 설득해 탈당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하며 당시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소위 친노는 지지율이 낮으면 패배하는 것이 당연하다, 심지어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이 정권을 잡는다고 대한민국이 망하냐는 입장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았다”며 “구(舊) 민주당과 통합은 호남당이기 때문에 지역주의로 회귀할 수 없지 않냐고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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