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安 “DJ 계승”…이희호, 모과차 대접하며 20분 독대

安 “DJ 계승”…이희호, 모과차 대접하며 20분 독대

입력 2016-01-04 13:19
업데이트 2016-01-04 17: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安, 새해 맞아 이희호 예방…20여분 비공개 독대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4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동교동 자택으로 예방했다. 안 의원이 탈당 후 이 여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4일 오전 마포구 동교동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이희호 여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4일 오전 마포구 동교동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이희호 여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방문은 새해 인사 차원이었지만 신당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호남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이날 방문에는 탈당파인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임내현 황주홍 의원도 함께 했다.

안 의원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며 세배한 뒤 최근 골절상을 입은 이 여사의 쾌유를 빌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리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이 여사가 “새 소식을 일구기 위해서 수고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덕담을 건네자 안 의원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겠다”고 했고, 이 여사는 “잘 하시겠죠”라며 격려했다.

의원들도 “김 전 대통령의 유업과 정신을 받들어 호남 정치인으로서 열심히 하겠다”(임내현), “신당도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받들어 반드시 총선·대선을 승리해 다시 한번 여사님을 찾아뵙겠다”(문병호),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내년 대선에서 다시 민주정부 이루는 걸 꼭 보셨으면 좋겠다”(김동철), “여사님이 잘 이끌어주면 제1당이 될 수 있을 것”(유성엽)이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후 이 여사와 안 의원은 20여분간 비공개로 독대했다.

이 여사는 동교동 자택 마당에 있는 모과나무 열매로 만든 모과차를 안 의원에게 대접했다.

안 의원은 25분여간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가) 새해 덕담과 함께 신당이 정권교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며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동교동계 탈당문제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이 여사를 예방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당시 이 여사는 8분간의 짧은 만남 동안 “올 한해 원하시는 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덕담 외에는 중간중간 “네”라는 대답만 했고 비공개 대화도 없었다. 이 여사가 차를 내오라고 했지만 이 여사측 관계자가 만류해 차도 나오지 않았다.

안 의원은 지난해 12월 탈당 직후 1박 2일간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하는가 하면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영입을 추진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전날 탈당했고, 안 의원측 합류가 예상되는 김한길 의원도 이날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등 안·김 두 의원이 ‘쌍끌이’로 호남 민심공략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시 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해 각종 사고에 대비한 체제를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기계가 사고를 자동으로 인식·분류하는 기술 도입을 검토하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