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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헌장 35년만에 개정…투명성·전문성·도덕성 강조

공무원헌장 35년만에 개정…투명성·전문성·도덕성 강조

입력 2016-01-04 09:02
업데이트 2016-01-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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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윤리헌장→공무원헌장 개칭…새로운 공직가치 담아‘민족중흥’ 표현 삭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첫 도입소통·창의성·다양성·민주행정 새 표현 사용하며 확 뜯어고쳐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은 공무원 윤리 헌장이 35년 만에 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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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개정된 공무원 헌장
35년 만에 개정된 공무원 헌장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정부시무식에서 공무원 대표들이 공무원 헌장을 낭독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1980년 제정된 ’공무원 윤리 헌장’을 35년 만에 ’공무원헌장’으로 개정해 올해부터 시행한다. 이번 새로 개정된 공무원헌장은 ’민족중흥’과 같은 구시대적인 표현은 모두 빼고, ’창의성’, ’전문성’, 다양성’ 등의 개념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번 새로 개정된 공무원헌장은 ‘민족중흥’과 같은 구시대적인 표현은 모두 빼고, ‘창의성’, ‘전문성’, 다양성‘ 등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시대의 흐름에 맞게 확 뜯어고쳤다.

인사혁신처(이하 인사처)는 ’공무원 윤리 헌장‘을 개정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인사처는 지난 1980년에 제정된 이후 사문화되다시피 한 공무원 윤리 헌장의 이름을 ’공무원헌장‘으로 바꾸고,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공직 가치를 담았다.

공무원헌장은 전문과 4개의 본문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은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무원이다. 우리는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며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로 시작한다.

특히 “우리는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하고 조국의 평화 통일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첫 번째 본문에서는 “공익을 우선시하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면서 ’투명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본문에서는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한다”며 기존의 헌장에는 없었던 ’창의성‘과 ’전문성‘에 방점을 뒀다,

세 번째 본문에서는 갈수록 다원화되고 있는 사회 현실을 반영해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행정을 구현한다”며 ’다양성‘과 ’민주행정‘이란 표현을 새롭게 사용했다.

마지막 네 번째 본문에서는 “청렴을 생활화하고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한다”며 도덕성을 강조했다.

인사처는 공무원 헌장 개정과 함께 구체적인 실천 내용을 담고 있는 실천강령도 개정했다.

실천강령에서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능력과 자질을 높인다”면서 공무원의 자기 계발을 강조하고, “자유로운 참여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협력한다”면서 ’소통‘을 중시한 부분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타인의 모범이 되도록 한다”고 밝혀 ’국민을 섬기는 공복(公僕)'으로서의 공무원을 강조했다.

인사처는 특히 이번에 기존의 공무원 윤리헌장의 일부분을 바꾼 게 아니라 시대에 뒤떨어진 표현을 모두 삭제하고 전체적으로 새롭게 작성했다.

기존의 공무원 윤리 헌장은 “오늘도 민족중흥의 최일선에서 겨레와 함께 일하며 산다. 이 생명은 오직 나라를 위하여 있고, 이 몸은 영원히 겨레위해 봉사한다”고 시작한다.

본문은 “우리는 민족사적 정통성 앞에 온 신명을 바쳐 통일 새시대를 창조하는 역사의 주체가 된다”, “우리는 겨레의 엄숙한 소명 앞에 솔선 헌신해 조국의 번영을 이룩하는 민족의 선봉이 된다”, “우리는 창의적 노력으로 최대의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민주한국을 건설하는 국가의 역군이 된다” 등 5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인사처는 공무원헌장 개정을 위해 국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공직가치 자문단을 구성해 학계, 종교계 등 각계각층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공무원 헌장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에서 처음 낭독됐으며, 인사처는 앞으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공무원 헌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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