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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교민들 세밑 관광버스 참사에 충격

밴쿠버 교민들 세밑 관광버스 참사에 충격

입력 2013-01-01 00:00
업데이트 2013-01-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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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교민사회가 미국 오리건주 한인 관광버스 참사로 침통한 세밑을 보내고 있다.

교민들은 31일(현지시간) 이번 사고가 북미 교민사회 사고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사고 경위와 희생자 유족을 수소문하는 등 종일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사고 버스가 밴쿠버 소재 미주관광여행사 소속으로 밝혀지면서 5만여명 규모의 작은 교민 사회는 충격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밴쿠버 인근 한인 밀집 지역인 코퀴틀람의 미주관광여행사 본사 사무실은 이날 내내 폐쇄 상태로 일체의 연락이 두절됐고, 이 회사 사고 버스를 공동으로 이용한 다른 여행사 3~4곳 사무실도 문을 걸어 잠근 채 외부의 접촉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이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한인 관광사들이 대체로 영세한 실태”라며 “그러다 보니 한 가지 관광상품에 여러 여행사 고객을 공동 모집해 전세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하고 업계가 큰 충격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승객 상당수를 차지하는 10~20대 학생층이 대부분 생존자로 파악되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사고 버스 승객 가운데 밴쿠버 탑승객 대부분이 단기 어학 프로그램을 수학 중인 유학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현재 이들은 병원 치료 후 퇴원했거나 무사한 것으로 교민사회는 파악하고 있다.

한 교민은 “이 지역에서 관광에 참여한 10대 유학생이 9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중 5명이 경상에 그쳤고 나머지 모두가 큰 탈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교민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빡빡한 일정으로 운영되는 관광사의 무리한 일정이 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업계와 고객 모두 각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관할 지역인 주 시애틀 총영사관은 사고 당일인 전날 직원 2명을 현지에 급파한 데 이어 이날 3명을 추가로 보내 사고 수습에 노력하고 있다고 관계들이 전했다.

한편 미국 교통안전국(NTSB)은 이번 사고를 대형 사고로 규정하고 특별 조사반을 파견해 현지 조사에 나섰다고 CBC 방송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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