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불탄 보온병 ‘北포탄 오해’ 해프닝

안상수, 불탄 보온병 ‘北포탄 오해’ 해프닝

입력 2010-12-01 00:00
수정 2010-12-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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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에 보이며 “이게 포탄입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지난 24일 연평도 포탄 피격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불에 검게 그을린 보온병을 북한의 포탄으로 오인해 취재진에게 잘못 소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풀기자단으로 함께 동행했던 YTN은 30일 ‘돌발영상’에서 안상수 대표와 육군 중장 출신 황진하 의원이 연평도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소개했다. 이날 안 대표는 북한군의 포격으로 폐허가 된 주택가에서 화염에 검게 그을린 쇳덩어리 2개를 취재진에게 들어 보이며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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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지난 24일 연평도 피격 현장을 찾아 원통형 물체를 들고 북한이 쏜 포탄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화면. 하지만 이 물체는 포탄이 아니라 보온병으로 밝혀졌다. YTN 화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지난 24일 연평도 피격 현장을 찾아 원통형 물체를 들고 북한이 쏜 포탄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화면. 하지만 이 물체는 포탄이 아니라 보온병으로 밝혀졌다.
YTN 화면


그러자 안 대표를 수행한 황 의원은 작은 쇳덩어리를 가리키며 “이게 76㎜(포탄) 같다.”고 말한 뒤 큰 쇳덩어리를 보곤 “이것은 122㎜ 방사포”라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안 대표 일행이 자리를 옮긴 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문제의 쇳덩어리를 보니 이는 포탄이 아니라 포화에 그을린 보온병 2개로 확인됐다. 손으로 보온병을 문지르자 상표도 나타났다. 이 장면은 YTN 취재진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돌발영상’으로 전파를 탔고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현장 방문에 동행했던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안내자가 포탄이라고 설명했고, 화염으로 인한 그을림으로 정확한 식별이 가능하지 않아 포병 출신으로 3성 장군을 지낸 황진하 의원조차도 포탄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라며 “긴박한 현장에서는 모든 것을 위험물질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10-12-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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