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주이란대사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

박재현 주이란대사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

입력 2010-08-07 00:00
수정 2010-08-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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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신임 주이란 대사는 7일 정부가 독자적인 대(對)이란 제재를 검토하면서 악화가 우려되는 양국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순 현지로 부임하는 박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힌 뒤 ”현지에 부임해서 진출 기업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정부의 방침도 감안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부임 전 인사 차원에서 최근 모하마드 레자 바크티아리 주한 이란대사와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발전과 증진을 위해 노력하자고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바크티아리 대사가 이란 제재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대한 요청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것은 없었다“면서 자세한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박 대사는 바크티아리 대사가 ‘한국의 대이란 독자제재 조치가 양국 관계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과 관련,”그것에 대해 지금 뭐라고 코멘트할 수는 없다“면서 ”현재 양국 관계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임 주이란 대사로서 어깨가 무거운 게 사실“이라며 ”현지 교민 및 진출 기업에 피해가 없고 양국 관계가 증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바크티아리 대사는 이날 보도된 한 국내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대이란 독자제재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따라야 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외에 추가 제재를 가한다면 양국 관계는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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