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직전 초등생 2명 살린 용감한 중학생들

익사직전 초등생 2명 살린 용감한 중학생들

입력 2010-05-27 00:00
수정 2010-05-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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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원주지역의 중학생들이 계곡에 빠져 목숨을 잃을뻔한 초등학생 2명을 용감하고 침착한 대처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원주 대성중에 다니는 윤민호(16),김국철(16)군은 주말인 지난 22일 오후 1시30분께 친구들과 함께 원판부면 용수골에 놀러 갔다가 초등학생들이 “친구들이 물에 빠졌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황급히 달려갔다.

 윤 군과 김 군은 그곳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물에 떠 있는 김모(13.초등 6년)양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뛰어들어 김 양을 물 밖으로 끌어냈다.

 그러는 사이 “한명이 더 빠졌다”라는 초등학생들의 말을 들은 윤 군은 깊이 2m가 넘는 물속을 3번이나 들어가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또다른 김모(13.초등 6년)양을 구해냈다.

 이들은 이어 침착하게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정신을 잃은 두명에게 응급처치를 한 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에 인계했다.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김 양 등은 천만다행으로 의식을 회복했으며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선행은 초등학생들의 부모가 지난 24일 학교를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건네면서 알려졌다.

 물속에 가라앉은 김 양의 어머니 정은희씨는 “물속에서 호흡이 정지된 상태로 10분 정도 있어 생명이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하는데 학생들의 신속한 대처로 딸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라며 “너무 감사하다.” 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윤 군과 김 군은 “그런 위급한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당연히 그랬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의식이 없어 걱정을 했는데 건강하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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