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갱단 공격에 비상사태 선포

자메이카, 갱단 공격에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0-05-24 00:00
수정 2010-05-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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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의 한 갱단이 ‘마약왕’으로 악명높은 조직 우두머리를 지키고자 경찰서를 공격,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3일 현지 경찰에 따르면 마약밀매 등의 혐의로 검거 대상에 오른 갱단 두목 크리스토퍼 코크의 수하들이 이날 수도 킹스턴 일대 경찰서 3곳을 습격했다.

 이 공격으로 경찰서 한 곳이 불에 탔고,거리에서 양측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경찰관과 민간인이 한 명씩 다쳤다.

 브루스 골딩 총리는 이날 공격과 관련,내각 회의를 연 뒤 킹스턴 서부와 세인트 앤드루스 일대에 오후 6시(현지시각) 부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비상사태는 최소 한 달간 지속될 예정이다.

 충돌이 격화됨에 따라 당국은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경찰은 “티볼리 가든과 데넘 타운에 거주하는 모든 준법 시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바리케이드 등 방어 진지의 상태와 공격의 규모로 볼 때 전국의 여러 갱단으로부터 수십명의 범죄자들이 티볼리 가든에 합류한 것 같다”며 “범죄조직이 치안군에게 합동 공격을 감행키로 결정한 것이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코크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티볼리 가든 내 범죄조직에 가세한 무장강도들을 기소하는 한편 코크에게 자수를 권유했다.

 ‘두두스’ ‘대통령’ 등의 별명이 붙은 코크는 마약과 무기밀매 혐의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신병 인도 요청이 들어와 자메이카 경찰이 소재를 쫓고 있다.

 현재 킹스턴 서부 티볼리 가든 일대에서는 코크의 수하들이 차량 잔해와 철조망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채 1주일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킹스턴<자메이카>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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