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구제역 근무태만 19명 일괄사표 받아

농진청, 구제역 근무태만 19명 일괄사표 받아

입력 2010-05-20 00:00
수정 2010-05-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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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구제역 비상사태에 근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 19명에게 일괄 사표를 받았다.

20일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 불시에 산하기관 현장점검을 벌여 축산과학원 당직자의 근무 태만을 지적하고 수원 본원과 천안 축산자원개발부, 남원 난지축산시험장 등의 과장급 이상 간부 19명에게 사표를 받았다.

농진청은 구제역 발생으로 비상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당직자가 자리를 비우는 등 기강이 해이해져 경각심을 일깨우려고 간부들에게 일괄적으로 사표를 내도록 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들의 사표를 당장 처리하지는 않겠지만 추후 문제점이 다시 지적될 경우 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농진청 운영지원과장은 “구제역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근무 태만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가기관의 기강 확립 차원에서 사표를 내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농진청 일부 직원들은 당직자에게 잘못은 있지만 모든 간부의 사표를 받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반발했다.

농진청은 2005년 6월 인사쇄신 차원에서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의 일괄 사표를 받았고, 지난해 9월에도 농업실용화재단 출범을 앞두고 조직 쇄신을 위해 고위 공무원 20명에게 사표를 내도록 한 바 있다. 두 차례 모두 처리되지는 않았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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