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100년 대기획] “기업 투자 안해 경기회복 더뎌”

[한·일 100년 대기획] “기업 투자 안해 경기회복 더뎌”

입력 2010-05-12 00:00
수정 2010-05-1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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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노 제일생명경제硏 수석 이코노미스트

일본은 과연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내수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각종 경제지표는 최근 들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이 경기회복과 장기불황의 기로에 서 있음을 말해준다. 실물경제 분석에 정통한 일본 제일생명경제연구소를 찾아 일본 경제의 앞날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구마노 히데오(43) 수석 이코노미스트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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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노 히데오 제일생명경제硏 수석 이코노미스트
구마노 히데오 제일생명경제硏 수석 이코노미스트
→일본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지나 ‘잃어버린 20년’의 함정에 빠지는 것인가.

-함정에 빠져가고 있다. 최근 경기 회복세로 인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증가세지만 명목 GDP가 여전히 감소 추세다. 쉽게 말해 기업들은 매출 이익을 보고 있지만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있어 경기 회복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회복을 위한 방안은.

-일본 경제는 한국 경제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수출이 늘어나서 수익을 내는 기업들이 투자를 늘려야 한다. 기업들이 또다른 불황에 대비해 설비투자보다는 현금보유를 선호하고 있는데, 정부가 나서 투자를 독려해야 한다.

→각종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나 체감경기는 여전히 썰렁하다. 언제쯤 경기회복을 실감할 수 있겠나.

-일본은 6월, 12월 두 차례에 걸쳐 보너스를 지급한다. 보너스 지급과 임금상승이 이뤄지면 서민들이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본경제의 거품이 완전히 걷혔다고 볼 수 있나.

-‘버블 언덕’이 떨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 하지만 한국경제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디다. 한국처럼 경기 하향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하토야마 정권의 경제정책을 평가하면.

-기업활동을 상당히 무시한다. 기업의 성장 없이는 경제회복도 없다.

jrlee@seoul.co.kr
2010-05-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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