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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풍우로 최소 50명 숨져

유럽 폭풍우로 최소 50명 숨져

입력 2010-03-01 00:00
업데이트 2010-03-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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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45명…해안 저지대 침수로 익사자 속출

 최악의 폭풍우가 휴일인 28일(현지시각)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등 서유럽 국가들을 강타해 최소한 50명이 숨졌다.

 이들 지역에는 비와 함께 시속 최고 140㎞의 강풍이 몰아쳐 높은 파도가 일면서 해안가 주택들이 침수돼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프랑스가 45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3명,포르투갈 1명,독일 1명 등 모두 50명으로 파악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부상자가 59명에 이르고 실종자가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시아(Xynthia)’로 이름 붙여진 이날 폭풍우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북쪽 해안에서 프랑스까지 이어지는 비스케이만을 따라 이동하면서 저지대 마을을 덮쳤다.

 비스케이만에 접해있는 방데 등 프랑스 서부와 서남부 지역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이 주택 지붕까지 치밀어 올라오면서 익사자가 속출했다.

 프랑스 당국은 긴급 구조헬기를 동원해 지붕 위로 피신한 수십여명을 구조했다.

 피레네 산맥 지역에서는 나무가 바람에 부러지면서 압사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강풍으로 프랑스에서는 모두 100만 가구 이상의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추위에 떨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등에는 활주로에 물이 차 항공기 100여편의 이착륙이 전면 금지됐고 선로가 물에 잠겨 기차 운행도 중단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희생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내무장관에게 사태를 잘 수습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프랑스 기상 당국은 이날 파리 에펠탑 꼭대기에서는 최고 시속 170㎞의 강풍이 관측됐다면서 강풍에 따른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모든 공원과 공동묘지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풍우는 프랑스에서 지난 1999년 90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풍우 이래 프랑스 최악의 재해로 기록됐다.

 스페인에서도 강풍에 쓰러진 나무와 담에 깔려 3명이 사망했으며,포르투갈에서는 어린이 1명이 나무에 깔려 숨졌다.

 스페인 북부지방에서는 물이 범람하면서 기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독일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일가족이 탄 차량을 덮쳐 운전자 1명이 숨졌다.

 ‘신시아’는 이날 오후 브뤼셀을 거쳐 독일,덴마크를 지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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