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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무역수지 1년만에 적자…한파영향

월간 무역수지 1년만에 적자…한파영향

입력 2010-02-01 00:00
업데이트 2010-02-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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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수출은 호조세를 보여 2월부터는 다시 두자릿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4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적자폭(37억6천만 달러)과 비교하면 약 33억 달러 줄어들었지만,작년 2월부터 시작된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1년 만에 멈춘 셈이다.

 수출은 1988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인 47.1% 증가하며 310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고,수입도 26.7% 증가한 315억5천만 달러에 달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불황형’ 무역 구조에선 완전히 탈피한 모습이다.

 ●수출 증가에도 무역적자 왜?

 수출이 최대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음에도,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갑작스러운 한파로 난방.발전용 석유제품 수입이 크게 늘어 수출 효과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실제 원유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기온급락,경기회복에 따른 물량 도입 요인까지 겹쳐 수입액 규모가 58억2천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4.1% 증가한 것이다.

 석유제품 수입은 더 늘었다.

 1월 석유제품 수입은 201.0% 증가한 16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나프타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발전용 벙커C유 소비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무역적자의 주된 원인은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갑작스러운 추위로 원유 수입이 늘었고,경제가 회복되며 산업용 원자재인 나프타와 벙커C유 사용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제가 완만한 회복국면으로 들어서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늘었다.

 1월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각각 28.1%,37.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용 설비부품인 반도체 장비 수입이 작년 동기의 1억1천만 달러에서 4억1천만 달러로 크게 늘었고,자동차 부품 수입도 1억4천만 달러에서 2억8천만 달러로 급증했다.

 수출 비중은 대 중국 수출이 29.8%에 달해 작년(23.8%)보다 더 커졌다.

 지경부는 이에 대해 중국의 설 명절을 앞두고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대중 수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 등 개도국과 선진국 비중을 균형 있게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2월엔 흑자 전환한다

 지경부는 이달부터는 무역수지가 10억 달러 이상의 두자릿수 흑자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1월 수출이 90년대 들어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하루평균 수출액도 증가 추세이기 때문이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작년 1월에 9억 달러에 불과했지만,올 들어서는 1월14일 현재 14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또 전통적으로 1월에는 난방원료 수입 증가와 연말 실적을 염두에 둔 기업들의 ‘밀어내기 수출’ 여파로 적자 기조를 이어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1월에 22.9% 감소한 선박 수출이 2월부터 되살아나며 무역흑자를 견인하고,반도체와 IT(정보기술) 분야의 수출도 호조를 이어가며 흑자기조에 일조할 것으로 지경부는 분석하고 있다.

 이동근 무역투자실장은 “1월에 무역적자가 소폭 발생했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수출 증가세 등을 감안할 때 2월에는 적어도 두자릿수,대략 20억 달러 정도의 흑자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환율이 약간 떨어졌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고,유가도 다행히 배럴당 80달러를 넘지 않고 있다”며 “연간 무역흑자 20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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