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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JAL…‘㈜일본’ 이미지가 무너진다

도요타·JAL…‘㈜일본’ 이미지가 무너진다

입력 2010-02-01 00:00
업데이트 2010-02-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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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대량 리콜 사태” “혼다도 리콜” “일본항공(JAL) 법정관리 신청”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자랑해온 ‘일본 주식회사’가 연일 계속되는 악재로 신음하고 있다.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질까.

 전문가들은 문제의 배경에 같은 원인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기업으로 급속히 성장한 뒤 자신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한 채 ‘대마불사’라는 믿음에 우쭐댔다는 것이다.거기에 일본만큼 좋은 품질의 제품을 더 싸게 생산할 수 있는 한국,중국 등 아시아 경쟁국들의 대두까지 겹쳐 문제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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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운송트럭에 실린 도요타 하이랜더 신차 1대가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리치먼드의 한 영업점 앞에서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도요타는 1일 미국에서 가속 페달 이상으로 리콜된 차량 230만대에 대한 수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치먼드 AFP 연합뉴스
차량운송트럭에 실린 도요타 하이랜더 신차 1대가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리치먼드의 한 영업점 앞에서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도요타는 1일 미국에서 가속 페달 이상으로 리콜된 차량 230만대에 대한 수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치먼드 AFP 연합뉴스
 우선 도요타가 그렇다.

 도요타는 한 부품업체가 대량 생산한 부품을 세계 각지의 공장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부품 공용화 정책으로 원가를 절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했다.2008년에는 890만대를 팔면서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판매대수 기준으로 세계 1위로 등극했다.하지만 도요타의 이같은 정책은 작은 결함조차 큰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고,결국 이번과 같은 대량 리콜 사태로 이어졌다.

 소니도 마찬가지다.소니는 1980년대 워크맨이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지만 이후 디지털 플레이어 생산 등 여러 차례의 국면 전환에서 판단을 그르치는 바람에 애플이나 삼성 같은 경쟁사에 뒤처지게 됐다.

 JAL의 경영은 수십여년에 걸쳐 나빠졌지만 대기업의 결함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일본의 특성 탓에 문제가 심해졌다.

 물론 일본이 이런 문제들로 그냥 주저앉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도요타의 결함은 미국 기업의 부품을 사용한 해외 모델에서만 일어났을 뿐 일본 부품을 쓴 일본 내 모델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일본의 기술과 품질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굳기만 하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이 도요타와 JAL 등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재빨리 보완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전세계 소비자들이 ‘㈜일본’의 제품에 등을 돌리는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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