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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어린이들 불법 매매 우려”

“아이티 어린이들 불법 매매 우려”

입력 2010-01-23 00:00
업데이트 2010-01-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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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아이티 지진 고아들의 입양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티 어린이들이 적법 절차 없이 해외로 보내지고 있으며 혼란을 틈타 불법 아동 매매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dpa통신은 익명의 유엔 관리를 인용해 지진 이후 많은 아이가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육로 혹은 항공편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보내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의 장 뤽 르그랑 고문은 아이티 지진 후 “가족이 곁에 없는 상태에서 병원에서 아이가 사라진 사례를 약 15건 보고 받았다”고 AFP통신에 22일 밝혔다.

 그는 “아이티에는 이전부터 아동매매 문제가 있었고 이 매매 조직은 국제 입양 ‘시장’과 연계돼 있다”며 5년 전 쓰나미가 아시아를 강타한 직후 인신매매 조직이 아이들을 유괴해 해외로 빼돌렸는데 지금이 당시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루퍼트 콜빌 UN 인권고등판무관실 대변인은 아이티에 이전부터 존재했던 아동 노예 매매 문제가 조만간 심각한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니세프는 지진이 일어난 후 아이티 아동 입양을 서두르지 말라고 각국에 경고했지만,벨기에,캐나다,프랑스,독일,네덜란드,스페인,미국 등은 이미 아이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신속 입양 절차를 시행 중이다.

 미국이 특별 입양 절차를 적용한 이후 약 40명의 아이티 어린이가 미국에 도착했다.또 네덜란드에는 최소 100명이 왔는데 이 가운데 40명은 신원 확인 서류가 없는 상태였다.

 유니세프의 한 직원은 “지금 단계에서 아이티 어린이를 외국으로 보내는 것은 너무 성급한 일”이라며 이는 아이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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