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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집 지방선거 특수…정치인 발걸음 잦아

점집 지방선거 특수…정치인 발걸음 잦아

입력 2010-01-19 00:00
업데이트 2010-01-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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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점(占)집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잘 맞추기로 소문난’ 유명 점집을 위주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단체장과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단체장과 정치인들은 당락뿐 아니라 출마기자회견 날짜,사무실 이전 장소 등 ‘세심한’ 부분까지 알아보려고 점집에 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인에게 얼굴이 널리 알려진 일부 정치인은 직접 자신이 점집을 찾는 대신 배우자를 통해 점괘를 알아보고 있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모 변호사가 점을 본 뒤 모 정치인에게 지난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라고 권유한 것은 지역정치권 내에서 지금도 회자하고 있을 정도다.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A씨는 최근 점집에서 점을 보고 사무실 이전날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3선에 도전하려는 모 단체장은 지난 2002년,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단골 점집에서 점을 봤는데 그 당시 3선을 예언한 문서를 안방에 신줏단지 모시듯이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전남 모 기초단체장 선거를 준비 중인 B씨는 점집에서 알려준 대로 출판기념회 날짜와 장소를 준비하고 있다.

 B씨는 19일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앞날이 궁금하기 때문에 점집을 자주 찾는다”며 “지방에서 유명하다는 점집 3곳을 들러 점괘를 봤는데 2곳에서는 당선이 확실하다고 하고 1곳에서는 낙선한다고해 자신있게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나라당 공천이 불확실한 부산 모 기초단체장은 최근 점집을 자주 드나들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얼굴이 알려진 부산 일부 시의원들은 부인을 앞세워 점을 보고 있다.이들 시의원 부인은 남편이 시의원에 다시 도전할 것인지,기초단체장으로 ‘한체급’ 올릴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에서 철학원을 운영하는 김모(67.여)씨는 “내가 정치인들의 앞날을 잘 맞추는 것으로 소문나,하루 3-4명이 선거관련 점괘를 보러 온다”며 “다른 철학원도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정치인은 복채를 일반인보다 수배에 달하는 수십만원에서,많게는 100만원 이상을 내놓는 때도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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