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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조견 아이티 급파

119구조견 아이티 급파

입력 2010-01-15 00:00
업데이트 2010-01-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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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수 대장 “생존자 구조에 온 힘 다하겠다”

2008년 수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중국 쓰촨성 지진 당시 인명구조활동에 투입돼 맹활약했던 119 구조견 ‘백두’가 지진참사를 겪는 아이티에 급파됐다.

 백두는 지난 12일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10만명이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아이티에 119국제구조대 소속으로 파견됐다.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국제구조대는 강철수 대장을 비롯한 대원 25명으로 구성됐다.

 대원들은 현지에서 10여일간 디지털 내시경과 매몰자 탐지기,인명탐색 레이더,땅속음향 탐지기 등의 첨단 장비와 구조견을 활용해 생존자 수색과 시신 발굴 활동을 펼친다.

 구조견은 올해 6세인 백두와 함께 4세인 마니도 동행했다.

 백두는 수컷으로 독일산 셰퍼드(shepherd) 종이며,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때 시체 6구를 찾아냈고,국내의 재난현장에서도 22차례나 출동해 맹활약한 ‘베테랑 구조견’이다.

 백두는 쓰촨성 구조 때 유리 파편에 다리가 찢어져 여러 바늘을 꿰매기도 했으나 곧바로 재수색에 나서는 등 강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119구조대 측은 전했다.

 구조대 관계자는 “백두는 훈련 과정에서 꾀를 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한다.구조 현장에서도 활약상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역시 수컷인 마니도 독일산 셰퍼드 종이며,이번에 백두를 따라 ‘처녀 출전’을 한다.

 이들 구조견은 후각 능력이 사람의 1만배 정도로 발달해 있고 청각 능력도 40배나 뛰어나며,실종자 수색 및 구조 현장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월 3차례 이상 특수훈련을 받아왔다.

 첨단 장비는 대당 가격이 1천300만~3천700만원에 달하는 고가품들로,줄이나 봉에 연결한 초소형 카메라 등을 활용해 건물 잔해에 묻힌 생존자나 시신을 찾는 데 활용된다.

 119국제구조대는 1997년부터 터키 지진참사와 캄보디아 비행기 추락사고 등 외국 재난현장에 출동해 1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292명의 시체를 수습하는 성과를 올렸다.

 강 대장은 “중국 쓰촨성 지진과 인도네시아 지진 현장의 구조 경험을 바탕으로 생존자 구조에 전력을 기울여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인도주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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