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17일 ‘TV 동물농장’
서울의 한 평범한 주택가에서 한 달동안 네 마리의 개가 화상을 당해 피부가 타 들어가거나 멀쩡한 발톱이 뽑힌 채 발견됐다. 희대의 개 연쇄 학대범은 동네의 동물병원 근처에서 유사한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한 뒤 내버렸다. SBS ‘TV 동물농장’은 17일 오전 9시30분 ‘추적! 엽기 연쇄 학대범을 잡아라’를 방송한다.SBS ‘TV 동물농장’은 17일 동물 학대범의 잔인한 소행을 고발한 ‘추적! 엽기 연쇄 학대범을 잡아라’를 방송한다.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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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극악무도한 개 연쇄 학대범을 잡기 위해 경찰의 협조를 받아 범행이 이뤄진 장소 주변의 CCTV를 확인하고 잠복취재를 한 끝에 마침내 용의자를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그 학대범은 또 다른 개 한 마리를 데리고 있었고, 그 개는 공포에 떨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완강하게 범행사실을 부인하던 용의자는 목격자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정황 증거 앞에 결국 자백했다. 왜 그는 말 못하는 동물에게 무자비하고 잔인한 폭력을 가했던 것일까.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은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는 현실이다. 동물보호법에 의해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될 뿐이다. 제작진은 “동물학대범 처벌 관련 판례에서도 50만원의 벌금이 최고 형량이었다.”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 동물 학대범죄를 과연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고발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10-01-15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