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어떤 투자 하나…롯데

어떤 투자 하나…롯데

입력 2010-01-11 00:00
업데이트 2010-01-11 1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입주면적 6.6만㎡, 투자 1천억, 고용 1천명…식품과학연구소 설립 가능성

 정부가 11일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에는 롯데그룹이 6만6천㎡부지에 2020년까지 1천억 원을 투자하고, 1천 명을 고용할 것이란 내용이 들어있다.

 롯데는 이 부지에 ‘롯데식품바이오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기존 중앙연구소가 맡고 있던 식품연구를 친환경 바이오 식품 및 연료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발효식품 △건강기능 식품 △바이오소재 △산학협력 등 4개 연구분야의 연구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롯데는 설명했다.

 롯데는 연구소를 1단계로 2015년까지 바이오 식품소재 기초연구소로 운영한 뒤, 2020년까지 기존 식품관련 연구소를 통폐합해 첨단식품공학연구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 한화, 웅진과 함께 첨단녹색산업 단지에 6만6천㎡ 규모로 자리를 잡은 롯데는 이 곳에 2011~2012년 투자 400억원, 고용 200명, 2013~2015년 투자 300억원, 고용 300명, 2016~2020년 투자 300억원, 고용 500명 등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천억원을 투자하고 1천명을 고용할 게획이다.

 총 1천억원의 투자액은 토지매입.연구소 건축비에 600억원이 소요되고 연구기반 시설 구축에 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롯데의 부지면적이나 투자금액 등을 볼 때 롯데는 세종시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입주 면적이 6만6천㎡에 불과한 데다 2020년까지 투자비 1천억원, 고용인원 1천명도 면밀한 검토끝에 나온 수치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의 투자 규모는 삼성의 입주 면적이 165만㎡에 이르고 고용인원 1만5천800명, 투자액 2조500억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할 때 그야 말로 조족지혈이다.

 더구나 롯데보다 그룹 규모가 작은 한화의 부지면적 60만㎡, 고용 3천44명, 투자 1조3천270억원, 웅진의 부지면적 66만㎡, 고용 2천650명, 투자 9천억원에도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

 이에 대해 유통, 제과, 식품, 주류 등 소비재 위주로 짜여져 있는 롯데의 주력 업종이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규정된 세종시와 상당히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롯데가 이번 세종시에 적극적으로 입주를 희망했다기보다 체면치레용으로 정부에 화답한 수준에 그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롯데의 평소 투자관행이 지극히 보수적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정부의 수정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각종 인센티브 등이 유리하다고 판단될 경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이번에 소규모로 세종시에 들어간 뒤, 맥주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