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美·中·유럽도 한파로 신음

美·中·유럽도 한파로 신음

입력 2010-01-06 00:00
업데이트 2010-01-06 11: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남태평양.아프리카는 지진.홍수로 고통

지구촌 곳곳에서 한파와 홍수 등 자연재해가 계속되고 있다.

 유럽은 한파와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어 교통사고가 빈발했고,일부 공항은 폐쇄되기도 했다.미국과 중국 역시 한파로 몸살을 앓은 반면,남태평양과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지진과 홍수로 이재민이 대거 발생했다.

 △유럽= 영국에서는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리면서 5일(현지시각) 공항이 폐쇄되고 학교들이 임시 휴교했다.

 스코틀랜드 지방과 웨일스 북부,잉글랜드 북부 지방에는 전날 밤 기온이 최저 영하 15도로 떨어진 가운데 10~15㎝ 가량의 눈이 내렸다.기상청은 이날 잉글랜드 남부를 중심으로 최고 25㎝의 눈이 추가로 내릴 것으로 보고 폭설 경보를 발효 중이다.

 눈이 얼어붙으면서 이날 오전 리즈,브래드퍼드,리버풀,맨체스터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저가 항공사인 이지젯은 런던 루톤 공항의 국제선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스코틀랜드의 여러 지역에서는 한파와 폭설로 인해 학교들이 이틀째 임시 휴교했고 잉글랜드 북부 지방에서도 수백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

 추운 날씨로 가스 사용이 30% 가량 늘어나면서 가스 및 전기 송전을 담당하는 업체 측은 4일 경보를 발령해 발전용 및 난방용 가스 사용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벨기에 리에주 인근에서는 4일 밤 빙판길에서 균형을 잃은 승용차가 강물에 빠져 10대 2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고,독일 크뢰펠린에서는 30명의 어린이를 태운 스쿨버스가 열차 선로 위에서 움직이지 못해 버스에 탄 어린이들이 긴급대피하고 버스는 열차에 받히는 사고도 있었다.

 이탈리아 북부도 한파로 신음했고,덴마크 북부에서는 길이 180㎞의 내륙 수로가 얼어붙는 상황에 대비해 지난 1995~1996년의 한파 이후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던 쇄빙선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웨덴 일부 지방은 기온이 영하 44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으며,폴란드에서는 지난 12월 이후 71명의 노숙자가 동사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유럽 곳곳에서 한파가 맹위를 떨쳤다.

 △미국= 미국도 한파로 고생하기는 마찬가지.

 한파와 강풍이 미 중부와 동부 등 주요 지방을 강타 중인 가운데 금주 후반에는 남동부 지방에까지 눈이 내리면서 한파가 계속될 전망이다.

 미 국립기상청은 5일 중서부 대평원 지역에서부터 남동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오는 8일까지 5-10㎝의 눈이 내릴 전망이며,눈이 내린 뒤 차가운 기단이 기온을 더 내려가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미국 주요 지방을 강타하고 있는 한파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했던 애틀랜타,멤피스,버밍햄 등 남동부 주요 도시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 주말부터 강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중에는 눈도 예보되고 있어 주민들은 당분간 추위로 고생할 전망이다.

 남부 플로리다주도 팬핸들을 비롯해 북부지방과 올랜도 및 탬파 등 중부지방에까지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추위가 급습함에 따라 열대작물이나 딸기 등 추위에 민감한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은 농작물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아이오와주 애틀랜틱에서는 4일 오전 기온이 영하 29도를 보여 1958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북동부 버몬트주 벌링턴시의 경우 지난 주말부터 내린 눈이 33.1인치(84㎝)나 쌓여 도시 전체가 제설 작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은 지난 주말 캐나다에서 이례적으로 형성된 고기압이 찬바람을 미 대륙으로 불어넣으면서 북부 다코타주에서부터 남부 플로리다주에 이르기까지 혹독한 한파와 강풍이 몰아닥쳐 고생하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 중국도 폭설과 한파로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다.

 중북부 지방에 59년 만의 폭설과 한파가 몰아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중국은 곳곳에서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열차가 고립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에서 가정 난방용 에너지 확보를 위해 일부 공장들이 폐쇄 명령을 하달받기도 했다.

 베이징 교외지역에서는 5일 기온이 33년 만의 최저 수준인 영하 23도로 뚝 떨어지기도 했다.

 파키스탄 북부 길짓 발티스탄 지역에서는 폭설로 인한 산사태가 한 마을을 덮쳐 13명이 숨졌다.

 산사태는 또한 카라코람 고속도로의 2㎞ 구간을 덮쳐 교통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아프리카.남태평양= 미국,유럽,중국과는 달리 아프리카와 남태평양에서는 홍수와 지진 등 자연재해가 빈발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지난 2주 동안 21명이 홍수에 휩쓸려 숨졌다.기상학자들은 현 시기에 케냐에서 홍수가 일어난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며 엘니뇨 현상을 기상 이변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남태평양의 솔로몬 제도에서는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와 쓰나미로 전체 인구의 3분의 1 가량인 1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솔로몬제도 인근에서 4~5일 잇따라 발생한 규모 6.8~7.2의 강진으로 높이 3m 이상의 파도가 이는 등 쓰나미가 발생했다.가옥이 수백채 파괴됐으며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1천여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런던.베이징 AP.AFP.dpa=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