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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자폭테러범, 요르단 의사출신 이중첩자

CIA 자폭테러범, 요르단 의사출신 이중첩자

입력 2010-01-05 00:00
업데이트 2010-01-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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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지부 자살폭탄 테러사건은 요르단 의사 출신의 알 카에다 이중첩자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NBC 뉴스는 4일 서방 정보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자살폭탄 테러범이 요르단 정보당국의 정보원으로 가장한 채 알 카에다를 위해 일한 36세의 의사 출신 후맘 칼릴 아부-무달 알-발라위라고 보도했다.

 알-발라위는 1년 전 알 카에다 인터넷 토론방의 관리자로 요르단 정보당국에 체포된 뒤 전향한 것으로 판단돼 정보원으로 포섭됐으며,알 카에다 침투를 위해 아프간과 파키스탄에 파견되기도 했다.하지만 알 카에다와 연계를 계속 맺고 있으면서 허위정보를 흘리다 이번에 자살 폭탄테러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NBC는 알-발라위가 자신을 담당한 요르단 정보요원에게 CIA 지부 관계자들 긴급히 만날 일이 있다고 접근해 CIA 지부에 몸수색 없이 들어가 요르단 정보요원과 7명의 CIA 요원을 폭사시켰다고 전했다.

 미국과 요르단 정보당국은 대테러전에서 긴밀한 협력을 해왔으며,알-발라위를 담당하다 함께 폭사한 요르단 정보요원 샤리프 알리 빈 자이드는 왕족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정보관계자들은 알-발라위가 오사마 빈 라덴의 오른팔로 알 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추적하는 정보를 제공해왔기 때문에 파키스탄 접경지대인 코스트 주(州) CIA 비밀기지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알-발라위의 자폭테러로 8명의 사망자와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왜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그의 브리핑 장에 몰려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CIA 직원들은 정보원을 만날 때 통상 통역을 대동해 1-2명 정도가 나가는 게 관례인데 이번에는 CIA 지부장을 포함해 14명이나 한자리에 모였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AP통신은 전직 CIA 직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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